안창호함 환영식서 해양안보 협력 강조…잠수함 인력 200명→1천명 확대 예고
(빅토리아=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캐나다와 한국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이고, 태평양 국가이며 해양 국가입니다. 우리에게는 공동의 역사가 있고, 안전하고 자유로우며 번영하는 태평양을 함께 만들어갈 미래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소장)은 25일(현지시간) 도산안창호함이 정박한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해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서 양국이 태평양을 공유하는 해양 국가라는 공통점을 강조했다.
패첼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해양은 여전히 글로벌 안보와 번영의 핵심"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커지고 있고 어느 나라도 혼자서 이를 해결할 수 없다. 반드시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상호 이해를 강화하며 해상에서 양자·다자간 작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환영식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캐나다도 해양 국가이며 한국도 해양 국가이기 때문에 태평양이 자유롭고 번영하며 안전한 지역이 되도록 우리는 해상 작전 능력을 배양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캐나다 승조원이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한 데 대해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며 "빅토리아에서 하와이까지 가는 훈련 기간에도 승조원 6명이 편승해 한국 잠수함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도 "캐나다 근해에서 한국과 캐나다 해군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훈련을 위해 캐나다 잠수함 승조원 2명이 우리 잠수함 체험을 한 것도 지금까지 없던 협력이므로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장은 캐나다 승조원이 경험한 도산안창호함의 상호운용성에 대해 "우방국 등과 다양한 다국적 연합 훈련을 해왔으며 빅토리아에 입항할 때도 평소 우리가 구축한 시스템을 이용해 아무런 지장 없이 들어올 수 있었다"며 "상호운용성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캐나다가 서로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우리가 캐나다를 방문해 함께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양국 간 협력 범위를 양적·질적으로 높일 좋은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초계잠수함사업(CPSP) 수주전과 관련해 도산안창호함과 같은 한화오션의 KSS-Ⅲ 잠수함이 독일 티셴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 잠수함에 비해 우수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총장은 "단적으로 KSS-Ⅲ는 지금 운영이 되고 있고 여기에 와 있다"고 답했다.
이는 도산안창호함은 실제 작전에 투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독일 TKMS의 잠수함 '타입 212CD'는 아직 완성된 실물이 없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첼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 이상을 해양 인프라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특히 잠수함 관련 인력도 현재의 200명에서 1천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그는 CPSP 수주전에서 두 경쟁자 중 어느 쪽이 선정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잠수함 12척을 도입해 캐나다의 세 바다에서 잠수함의 수중작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주권에 투자하기로 한 정부와 캐나다인들에게 감사한다"고만 답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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