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금융지주, 디지털자산 법제화 지연 속 경쟁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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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금융지주, 디지털자산 법제화 지연 속 경쟁 가시화

더리브스 2026-05-26 09: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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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디지털자산 법제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금융지주 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미래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했고 KB금융지주는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해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두나무 지분 인수로 기술 동맹을 맺었다.

현재 업계와 당국 간 의견 차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논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리없는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법제화 이전 준비가 사실상 시장 선점 관건이기 때문이다.


법제화 지연에 금융지주 선점 움직임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거래소 지분 제한 등을 두고 당국과 업계 사이 견해차로 입법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내달 지방 선거까지 겹치면서 법제화는 갈길이 멀다.

그간 당국은 지난 2017년 ‘금융과 가상자산 분리’를 행정지도로 내세우며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에 참여하는 행위를 제한해왔다. 다만 최근 해외 주요국에서 금융사들이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늘리면서 국내도 점차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미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 나선 배경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등은 미래 결제‧정산‧송금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 핵심 기술을 둘러싸고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를 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신한금융 내부통제 구축, KB금융 기술 개발, 하나금융 지분 투자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통해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기 전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대출 상품 자격 인증에 활용하고 보난자팩토리 트랜사이트를 도입해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면서다.

KB금융은 KG이니시스, 카이아, 오픈에셋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결제, 정산, 해외송금까지 연결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QR 결제와 블록체인 기반 자동 정산기능을 적용해 베트남 현지 송금과정도 시험했다.

하나금융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1조원을 인수하고 협력하기로 해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와체인’을 디지털금융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와 인프라도 구축한다.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법제화 지연 속 디지털자산 경쟁 전망은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 경쟁은 법제화 지연속에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법제화 이전 디지털자산 체계 구축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 체계가 구축되면 기존 지급 결제 시스템 한계점을 극복해 더 빠른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수익원이 기존보다 다양해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 개발이나 테스트 등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대응이 늦을수록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또한 해외 빅테크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현재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미룰 수 없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법제화가 완료된 후 대응하면 서비스 개발이나 제휴 등 많이 시간이 소요돼 시장 선점이 어려워진다”며 “지금 이 시점에 서비스나 고객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신지영 기자 szy0918@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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