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이 지난 22일 이더리움 310개를 추가로 사들이며 아시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법인으로 올라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총 보유량은 8691개에서 9001개로 늘었다.
회사 측은 코인게코에 공개된 상장기업과 정부 보유 현황을 기준으로 아시아 1위, 전 세계 13위 수준이라고 전했다.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이번 매입을 계기로 국내를 대표하는 이더리움 중심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굳혔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단순한 투자 대상을 넘어 탈중앙화 금융, 실물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 역할까지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의 기반 자산으로 쓰이는 만큼,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활용 범위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이 추가 매입에 나선 배경으로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 변화가 꼽힌다. 지난해 7월 미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 법안은 지난 14일 상원 은행위원회 조문별 심의까지 마쳤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돼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감독을 받게 된다.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이런 제도 변화가 기관투자가 유입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규제 불확실성 탓에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망설였던 자금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1단계 시행 이후 2단계 법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국내외 제도권 규제 흐름에 맞춰 관련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운영 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입이 자체 재원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회사가 내세운 대목이다.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2025년 말 기준 자산의 2.9% 규모인 자체 자금만으로 이번 매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차입에 기대지 않고 추가 매입에 나섰다는 점에서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투자 기업의 경우 보유 규모만큼이나 조달 방식과 재무 구조가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앞으로 단순 보유를 넘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 수익과 다양한 수익 모델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유 자산을 활용한 수익 기반을 넓혀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명훈 파라택시스이더리움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이더리움 확보를 통해 아시아 최대 보유 상장 법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장과 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수익 기회를 포착하고 주주가치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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