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에 깔려 삼지 절단 父…“살아만 달라고 기도” (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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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에 깔려 삼지 절단 父…“살아만 달라고 기도” (오은영 리포트)

스포츠동아 2026-05-26 08:0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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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속 ‘손발 부부’의 사연이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5월 2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2부에서는 덤프트럭 사고로 두 다리와 왼팔을 잃은 남편과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킨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선보인 2부작 특집인 만큼 방송 전부터 관심이 쏠렸고, 이날 방송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남편은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팔이 타이어에 끼고 자전거가 빨려 들어갔다. 팔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라고 충격적인 순간을 털어놨다. 이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죽기 직전 살아났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헬기로 긴급 이송된 남편은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아내는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음뿐이었다. 살아만 달라고 계속 기도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뒤에도 현실은 버거웠다. 남편은 “팔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사냐. 그냥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창밖 장례식장을 보면서 나도 저기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참담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고 이후 가족의 삶도 완전히 달라졌다. 남편은 퇴사를 선택했고, 현재는 퇴직금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아내는 남편의 재활 치료와 의족 비용, 앞으로의 생계까지 홀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담을 털어놨다. 남편의 어머니 역시 간병을 위해 병원과 집을 오가며 힘을 보태고 있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울린 건 어린 쌍둥이 딸들의 진심이었다. 사고 후 처음 병원을 찾은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아빠를 꼭 안았다. 특히 둘째 딸은 “아빠가 예전에 엄청 잘해줬다. 아빠를 생각하면 슬프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고, 이를 문밖에서 듣던 아내는 결국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 모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상태”라며 “트라우마는 버틴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다”라고 정신건강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편은 잃어버린 것만 보고 있지만 여전히 따뜻함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또 “아빠의 달라진 모습은 생존의 훈장”이라며 아이들이 상처와 의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후 아이들이 아빠의 의족과 상처를 조심스럽게 만져보며 웃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번 ‘다시, 사랑’ 특집은 단순한 안타까운 사연을 넘어,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은 가족의 사랑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오은영 박사의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 역시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공감을 더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진짜 많이 울었다”, “아이들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오는 6월 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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