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물질 '현지 처리' 수용 움직임…교착 협상에 돌파구 열리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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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물질 '현지 처리' 수용 움직임…교착 협상에 돌파구 열리나 (종합)

나남뉴스 2026-05-26 08:0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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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난항을 겪던 중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미국 본토로의 반출을 강하게 요구해온 것과 달리, 이란 영토 내 폐기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농축 우라늄은 미국 이관 후 폐기되거나, 이란과 협의해 현지에서 처리되거나, 제3의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 등의 감독 하에 폐기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이 축적해온 농축도 60% 우라늄 440kg는 소폭의 추가 농축만으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해지는 민감한 물질이다. 핵 개발 잠재력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만큼 미국의 확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에 보이는 최대 성과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언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 기관 감시 하의 현지 폐기, 혹은 제3국 이전까지 수용 가능한 선택지로 인정한 셈이 됐다.

미 당국 고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와 농축 우라늄 폐기 원칙에는 이미 합의점을 찾았다. 쟁점은 폐기 방식으로 좁혀졌고, 결국 합의 도출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양국은 적대 행위 중단과 해협 재개방 이후 60일간 핵 문제를 집중 논의하는 로드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 막바지에 핵 보유 금지 수준과 제재 완화 폭을 놓고 의견차가 부각되며 진전 속도가 더뎌진 상황이었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통화가 이루어져 관련 내용이 거론됐는지도 관심사다. 러시아는 이란 우라늄의 자국 반출안을 제안한 바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문제나 신경 쓰라"며 이란 사안 개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는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집중하느라 핵 확산 저지라는 핵심 목표가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국제유가 상승 압박 속에 종전을 우선시하는 기조 자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우라늄 반출 요구마저 포기하면 농축 중단 기간 등 여타 쟁점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러한 내부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 확장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과 아랍권 관계 정상화 확대를 통해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이 이에 호응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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