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가 승리 속에서도 숙제를 확인했다. 3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선두권으로 올라섰지만, 김도균(49) 이랜드 감독은 경기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격진의 박재용(26)과 에울레르(31)는 감독의 질책을 받아들이면서도 각자의 성과를 승격 싸움의 동력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랜드는 2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서울 이랜드는 25일 오전 기준 13경기 7승 2무 4패 승점 23으로 3위(승점 23) 수원 삼성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23골로 수원 삼성(14골)에 앞서 2위로 올라섰다. 1위(승점 28) 부산 아이파크가 앞서 있는 가운데 4위(승점 22) 화성FC, 5위(승점 21) 대구FC, 6위(승점 21) 수원FC까지 촘촘히 붙어 승격 경쟁은 본격적인 선두권 싸움으로 번졌다.
결과와 달리 김도균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승리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다. 화가 많이 난다”며 “상대가 전반 초반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가졌으나 후반전 선수들의 태도는 좋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 단지 승리에 취해서는 안 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승격을 노리는 팀이라면 이긴 경기에서도 허점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선수들도 이를 받아들였다. 선제골을 넣은 박재용은 믹스트존에서 “감독님 말씀이 전적으로 맞다. 이른 시간 수적 우세를 점했음에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애초 공격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잡았던 그는 이제 자신의 등번호인 16번만큼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는 새 목표도 세웠다. 최전방에서 꾸준히 득점과 연계를 책임질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박재용의 상승세는 서울 이랜드의 승격 싸움과 맞닿아 있다.
에울레르도 공격진의 또 다른 축이다. 성남전 득점으로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이랜드 소속 5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에울레르는 “후반전에 경험, 침착함, 볼을 소유하는 좋은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김도균 감독의 지적을 인정했다. 이어 “이랜드 역사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혼자서는 절대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없다. 동료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랜드는 2위에 올랐지만, 김도균 감독의 기준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승격 경쟁에서 필요한 것은 승점뿐 아니라 흔들림 없는 경기력이다. 김도균 감독의 쓴소리와 박재용, 에울레르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이랜드의 승격 레이스도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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