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식중독 3년 새 948건…“거의 하루 한 번꼴” 학교·급식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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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식중독 3년 새 948건…“거의 하루 한 번꼴” 학교·급식소 비상

뉴스로드 2026-05-26 07:4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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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연합뉴스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연합뉴스

[뉴스로드]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집단식중독이 1천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와 산업체 급식소 등 집단급식 시설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인 추정 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사고 초기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고는 총 948건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거의 하루 한 번꼴로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셈이다. 집단식중독은 두 명 이상이 동일한 식품을 섭취한 것과 관련해 유사한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경우를 말한다.

연도별로는 2023년 359건에서 2024년 265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324건(잠정)으로 늘었다. 감소세가 꺾이고 재차 증가 조짐을 보이면서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사례를 보면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 빵류를 섭취한 뒤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전국 7곳에서 300여명이 구토·설사 등 증상을 보였고, 조사 결과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빵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 산업체 급식소에서도 직원 80여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여 조사에 착수한 결과, 닭을 손질할 때 사용한 조리기구를 통해 다른 식재료가 식중독균인 캠필로박터 제주니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들어서도 집단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냉면 전문점에서는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 증상이 보고되자 식약처가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달걀 조리 과정의 위생 관리 강화를 긴급 당부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일부가 구토와 발열 등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온이 오르며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계절을 맞아 정부는 범정부 협업 체계를 가동해 식중독 취약 식품과 시기, 시설을 중심으로 지도·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고 관리 고도화를 위해 AI를 활용한 식중독 원인 추정 시스템을 새로 도입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AI 식중독 원인 추정 시스템을 개발·운영해 식중독 발생 시 초기에 원인균과 원인 식품을 추정, 원인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이를 현장 조사에 활용해 식중독 원인 규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살모넬라와 캠필로박터 등 주요 식중독균에 대한 업계·학교 현장의 위생 관리 교육과 함께, 집단급식소의 조리·보관 과정 점검을 강화해 반복적인 집단식중독 사고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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