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코너 갤러거에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부임은 단비와도 같았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았던 그는 새 사령탑 아래에서 부활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잔류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종 라운드에서 에버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1점으로 리그 17위를 기록,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잔류 과정에서 갤러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의 반전은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시작됐다.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서 10번 역할로 기용된 갤러거는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귀중한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지난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갤러거는 자신을 영입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뒤 어려움을 겪었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측면 자원으로 기용됐고, 이후 선발 명단에서도 밀려났다.
갤러거는 “나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전 감독은 나를 원하지 않았고, 팬들은 내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패했고, 나는 뛰지 못했다. 경기에 나섰을 때도 잘하지 못했고, 내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었다.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마드리드에서 잉글랜드로 돌아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정신적으로 잘 이겨냈고, 팬들에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을 향해서는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갤러거는 “감독님은 내게 정말 큰 도움을 줬다. 그는 내 토트넘 커리어의 출발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모두가 곧바로 그를 신뢰했고, ‘그가 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투도르 감독 아래에서 자신감을 잃었던 갤러거는 데 제르비 감독을 만나 반전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잔류한 토트넘이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는 가운데, 갤러거 역시 이제부터 진정한 출발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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