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의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5일 “박항서 감독이 태국 2부 리그 칸차나부리 파워 FC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단장으로 활동 중이어서, 월드컵 관련 일정을 마친 뒤 7월부터 팀에 합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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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국인 지도자로 꼽힌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년 아시안컵 8강 등을 이뤄냈다. 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려놓았다.
국내 무대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박 감독은 상주 상무를 이끌고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경험했다. 대표팀과 클럽팀, 국내와 해외를 모두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이번 태국행은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떠난 뒤 다시 선택한 현장 복귀 무대다. 박 감독은 2023년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더 이상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선택은 당시 약속을 지키면서도 아세안 축구 현장에 계속 남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박 감독은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베트남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태국행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 아무도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칸차나부리 FC가 제시한 장기적인 비전과 축구에 대한 진정성이 제 도전 정신을 다시 깨웠다”고 했다.
칸차나부리 파워 FC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와 장기 비전을 앞세워 도약을 준비하는 구단이다. 구단은 박 감독 체제에서 1년 만의 재승격, 5년 내 태국 최상위권 구단 도약,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경쟁 가능한 전력 구축,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 감독 합류 전까지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이정수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아 선수단 구성을 준비해왔다. 구단은 이미 다음 시즌 선수단의 상당 부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부임 후 한국식 훈련 및 운영 시스템을 태국 무대에 접목할 계획이다. 식사와 영양 관리, 체력 강화, 비디오 분석, 데이터 기반 운영 등을 통해 팀 체질 개선에 나선다. 단순히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구단 운영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인연도 이어간다. 박 감독은 칸차나부리를 이끌면서 베트남 전지훈련, 유소년 교류, 유망주 해외 진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태국과 베트남, 나아가 아세안 축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감독은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태국과 베트남, 나아가 아세안 축구를 연결하는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칸차나부리 구단은 박 감독 영입이 성적 향상뿐 아니라 도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칸차나부리는 태국의 대표 관광도시 중 하나다. 박 감독이 아세안 축구권에서 갖는 상징성과 인지도가 구단과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박 감독의 공식 취임식과 세부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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