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정효 감독(가운데)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천안과 홈경기 도중 일류첸코(왼쪽)의 득점이 터진 뒤 그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이정효 감독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천안과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천안시티FC 를 3-2로 꺾었다. 수원은 8승2무2패(승점 26)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천안은 3승6무3패(승점 15)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으로선 승리 만큼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의 득점이 반가웠다. 그는 1-1로 맞선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건희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0경기 만에 터진 첫 득점이었다. 득점 직후 일류첸코는 이 감독과 진하게 포옹하며 감격을 나눴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일류첸코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일류첸코의 득점 후) 솔직히 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마나 그동안 힘들었을까 생각했다”며 “그래도 팀 동료들과 함께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결국 자기가 노력한 결과물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걸 오늘 일류첸코가 선수들에게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일류첸코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선 만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2주 동안 준비해온 경기가 전반전에는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개선하기 위해 연습한 연결 플레이도 좋았다”면서도 “후반에는 또 고질적인 모습이 나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좋아 이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운도 결국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수원의 과제로는 정신적인 부분을 꼽았다. 이 감독은 “우리는 경기할 때마다 지루함과 싸우고 있다. 그 지루함을 이겨내면서 찬스를 많이 만든 부분은 좋았다”며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조급해지고 느슨해지는 수원 삼성 특유의 정신력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부터 후반까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건 결국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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