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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의 잠재적 양해각서(MOU)에서 논의된 여러 주제에 대해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것이 이란이 합의 서명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큰 틀(framework)에는 도달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임박했다고는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이 논의 중인 MOU는 14개 항으로 구성되며, 전쟁 종식과 미국의 해상 봉쇄 중단을 골자로 한다. 그는 협상의 초점이 전쟁 종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이란은 전쟁 종식을 협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이 잠재적 합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종전 범위가 이란 본토를 넘어선다는 점을 시사했다.
핵 문제는 MOU 확정 이후로 미뤄뒀다. 바가이 대변인은 “MOU가 최종 확정되면, 핵 문제를 포함한 일부 세부 사항과 다른 주제들이 60일 안에 협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tolls)를 받지 않겠다”면서도 “제공되는 서비스가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그것이 통행료처럼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통행료는 받지 않되 일정한 대가는 받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그는 “해협 관리는 연안국들에 속한다”며 “잠재적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이란 고위 외교관도 이란 통신 ISNA에 “호르무즈 해협 관리는 이란과 오만의 사안”이라며 “오만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이 더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미국 당국자들의 입장 변화가 어떤 합의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그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비자 관련 문제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파키스탄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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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막판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좋은 합의를 이루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준 뒤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전날 협상 대표단에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합의가 도달·인증·서명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고농축 우라늄 폐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고위 당국자는 우라늄 폐기와 관련해 “문제는 (폐기 여부가 아니라)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이나 ‘원칙적 동의’의 구체적 의미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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