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유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추 후보는 25일 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 회의에서 "국정농단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박근혜씨가 선거판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대구 칠성시장을 함께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2017년 탄핵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선거 현장에 등장한 것이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위기에 빠진 보수 세력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후보는 이를 두고 "12·3 내란 일으켜서 헌정 질서를 파탄 낸, 내란 세력에 협조했다는 의심을 받는 피의자 신분 후보를 지원한다고 국민 앞에 버젓이 웃으면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이날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추 후보는 이 행사에 대해 "국제 망신이 될 수밖에 없는 천박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탱크데이라는 말을 쓰고, 광주에 '더러버서 안 간다'는 혐오·경멸 단어를 쓰는 후보가 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아직 내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추 후보는 선대위 위원들에게 "후보를 내고 한 표 더 따서 승리하는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라는 우리의 목표, 민심에 다가갈 수 있게 절박하게 호소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해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충남지역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한 일꾼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빛의 혁명'이 역풍에 맞서는 국면임을 강조하며 위기감을 절박하게 호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압승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단체장이 바뀌면서, 우리 선거 패배로 인해 완전히 역진한 곳이 많다. 이재명 지사 시절 추진 사업이 중단되거나 반대 방향으로 가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2018년 선거에서는 31개 시군 중 29곳에서 민주당이 이겼지만, 2022년 선거에서는 9곳으로 줄었다.
추 후보는 "중단된 4년은 단순히 우리에게 기회가 없었다는 게 아니다. 도민 삶이 거꾸로 갔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재명 도지사 시절 속도감 있게 계곡을 정비하고 기본사회 로드맵을 열 수 있었던 건 31개 시군에서 무려 29곳이나 실행력 있는 시군 단체장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 단위 조례를 만들어도 시군이 받지 않으면 이행이 불가능하다며, 경기·서울·인천의 광역 교통비 절감 공약도 시군 단위 협력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만이 집권당으로서 해낼 힘이 있고, 빽이 있다. 그 약속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제대로 푯값을 할 것"이라며 "표를 주시면 힘이 돼서 31개 시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그 힘이 모여서 '경기대전환'을 이뤄내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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