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옥천군에 있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아 "이곳에 오면 부모님을 뵙는 느낌이 들곤 한다"며 "오늘날 우리가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마련해준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성을 갖고 '반드시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믿음을 주면 국민께서 알아주고 선택해줄 것"이라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이 그렇게 하실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에 대전과 충남 공주시를 연이어 방문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이 후보의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대전시민들도 이 후보의 신의를 지키는 한결같은 모습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 후보가 시민들을 위해 다시 한번 봉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영역이 대구를 벗어났다는 데 주목한다. 전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대구와 충청권에 이어 27일 부산, 28일 강원 등 후속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등판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분이 선거판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지원 유세는 국민의힘 측 요청이 아닌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장동혁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의 사전 접촉 여부와 관련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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