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바로 땀과 함께 빠져나가는 체내 비타민이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요즘 같은 날씨에 의외의 풍부한 영양소로 무장해 ‘면역력 해결사’로 떠오른 뜻밖의 과일을 살펴본다.
구아바. / 픽사베이
바로 구아바다.
구아바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풍부한 영양소와 독특한 향을 가진 아열대 과일이다. 특히 비타민 함량이 압도적이라 건강 식재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구아바의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 및 멕시코, 남미 북부 지역이다. 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 탐험가들에 의해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전파됐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널리 재배된다.
구아바는 품종에 따라 외형이 다르나 보통 동그랗거나 달걀 모양을 띤다. 껍질은 익으면서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특히 과육의 색깔에 따라 화이트 구아바(흰색)와 레드 구아바(분홍색/붉은색)로 나뉜다. 또 잘 익은 구아바는 딸기와 파인애플을 섞은 듯한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를 가지며 씨가 많고 딱딱한 편이라 통상적으로 통째로 먹거나 씨를 제거하고 먹는다.
구아바는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오렌지의 약 4~5배에 달하는 약 228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하루 권장 섭취량을 과일 한 개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또 소화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다. 특히 레드 구아바에는 토마토보다 많은 양의 항산화 성분 '리코펜'이 함유돼 있다. ‘리코펜’은 주로 붉은색을 띠는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우리 몸에서 암세포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며,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비타민 E의 약 100배, 베타카로틴의 2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구아바는 껍질부터 씨까지 모두 먹을 수 있지만,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우선 깨끗이 씻어 껍질째 슬라이스해 먹을 수 있다. 씨가 너무 딱딱할 경우 씨 부분을 도려내고 과육만 먹기도 한다. 보통 믹서기에 갈아 체에 걸러 씨를 제거한 후 꿀이나 요구르트와 섞어 마시는 방법이 가장 대중적이다.
구아바는 펙틴 성분이 풍부해 설탕과 함께 졸여 잼으로 만들면 향이 일품이다. 아울러 구아바 잎은 과실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인다. 말린 잎을 차로 우려 마시면 폴리페놀 성분이 당뇨 예방 및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아바 잎은 녹차나 홍차와 달리 카페인이 전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구아바는 도금양과에 속하는데, 도금양과 식물들은 유전적으로 카페인을 합성하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활성화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한 임산부나 어린이, 밤늦게 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카카두 플럼. / badebeli2-shutterstock.com
한편 구아바처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로는 카카두 플럼이 있다. 호주 원산 과일인 카카두 플럼은 100g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의 2500% 이상을 보충할 수 있다.
카카두 플럼은 주로 호주 북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과일로, 지구상에 현존하는 과일 중 가장 높은 비타민 C 함량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주 북부의 열대 사바나 지역에서만 자라는 야생 식물이며 노란색이나 녹색을 띤다. 타원형의 모양으로 길이 2cm, 폭 1cm 정도의 작은 크기다.
카카두플럼의 핵심은 압도적인 항산화 능력에 있다. 100g당 비타민 C 함량이 최대 3000mg~5000mg에 달하며 노화 방지 및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
'베리의 왕'이라 불리는 보라색 열매인 블랙커런트도 빼놓을 수 없다. 블랙커런트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자랑하는 열매로,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해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용 및 식용으로 널리 사랑 받아왔다.
블랙커런트는 북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추운 지역이 원산지인 낙엽 관목의 열매이다. 지름 1cm 정도의 둥근 모양이며, 익으면 짙은 보라색을 넘어 검은색에 가까운 빛을 띤다. 특유의 톡 쏘는 신맛과 함께 깊고 진한 베리 향이 특징이다. 단맛은 블루베리보다 적지만 풍미가 훨씬 강력한 편이다.
블랙커런트에는 비타민 약 180~200mg이 함유돼 있다. 이는 오렌지의 약 3~4배, 블루베리의 약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드물게 씨앗에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감마리놀렌산이 들어있어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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