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가치해질 것"…다시 봐도 뭉클한 '모자무싸'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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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가치해질 것"…다시 봐도 뭉클한 '모자무싸' 명장면

바자 2026-05-25 15:44: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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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속 인물들이 열패감을 극복하고 서로의 구원이 되었던 명장면 넷
  • 황동만의 서슬 퍼런 선전포고부터 감정워치가 이끈 극적인 화해의 순간까지, 지질함 속에서 피어난 뭉클한 감동의 순간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종영기념 스페셜 포스터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종영기념 스페셜 포스터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막을 내렸지만, 인물들이 세상의 문법과 치열하게 부딪히며 남긴 발자국은 여전히 짙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제목 그대로 스스로의 쓸모없음과 싸우던 이들이 마침내 열패감을 건너 서로의 구원이 되고, 스스로 일어서던 순간들은 매회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12부작의 대장정 동안 우리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지폈던, 다시 봐도 뭉클한 〈모자무싸〉의 명장면 4편을 꼽았다.


더 어마어마하게 무가치해질 것

| 황동만의 선전포고

사람들의 은근한 무시와 멸시를 견디던 황동만(구교환)이 마침내 최필름의 최동현 대표(최원영) 앞에서 폭발하던 순간이다. "레디, 액션"으로 시작해 장황하게 쏟아낸 그의 일갈은 이 바닥의 위선을 걷어내는 일침이었다. 특히 "이 바닥의 어른인 척하지 마라"고 경고하며, "내가 이제 어마어마하게 더, 더, 더 무가치해질 것"이라며 눈을 번뜩이던 선전포고는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성공 다짐보다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질함의 끝에서 마침내 제 목소리를 찾아낸 동만의 고함과, 이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던 변은아(고윤정)의 얼굴은 단연 극의 중요한 포인트였다.


기깔난 시나리오 나오면 내가 일착

| 결혼식장을 뒤집어놓은 장미란의 '예술이야'

시청자들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황동만 사촌 동생의 결혼식장. 마침내 축가 타임에 구원자처럼 등장한 이는 다름 아닌 장미란(한선화)이었다. 모두를 놀라게 한 돌발 등장 뒤, 황동만의 꺾인 기를 단숨에 살려주며 열창한 싸이의 '예술이야'는 그야말로 예술 같은 위로였다. 화려한 무대 매너 속에 황동만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기깔난 시나리오 나오면 내가 일착"이라 말한 뒤 든든한 신뢰를 꾹꾹 눌러 담아 부른 이 노래는, 현실에 지쳐있던 모두의 마음을 가장 무방비하게 무너뜨린 뭉클한 순간이었다.


저예요, 영실이

| 분위기 뒤집은 변은아의 짜릿한 한마디

최필름의 최동현 대표는 프로듀서 변은아(고윤정)를 불러다 놓고 영화 '낙 낙 낙'의 주인공 성별 변경 반대 건에 대해 거침없는 악담을 퍼붓는다. 실력도 없으면서 남의 작품에 훈수를 둔다며, '낙 낙 낙'의 작가인 '영실이'를 언급하며 "한 달만 영실이 밑에 가서 글 배우고 오라"고 비아냥대던 순간. 변은아가 서늘한 표정으로 뱉은 "저예요, 영실이"라는 짧은 고백은 극의 공기를 단박에 바꾸어 놓았다. 자신을 옭아매던 무시의 쇠사슬을 단 한 문장으로 끊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상쾌한 해방감을 선사한 명장면이다.


그냥 다시 같아지자

| 감정워치 '후회'가 만든 동만의 자책과 사과

언제나처럼 뒤에서 박경세(오정세)를 비난하다 현장을 딱 걸린 황동만. 경세는 마침내 참아왔던 결별을 통보하지만, 동만은 여전히 방어 기제 가득한 비난만 쏟아낸다. 그 순간 동만의 감정워치에 선명하게 뜬 단어는 '후회'였다. 감정의 실체를 마주한 동만은 결국 경세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본심을 게워낸다. 과거 함께 자취하며 꿈을 키우던 시절처럼, 어떻게든 형이랑 "다시 같아져서 친해지고 싶었다"고. 12회 내내 평행선을 달리며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던 두 사람의 지질하고도 애틋한 관계가 마침내 진정한 마침표를 찍으며 가장 깊은 연대의 눈물을 자아낸 순간이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포스터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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