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두고도 정상, 류현진의 한미 통산 200승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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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앞두고도 정상, 류현진의 한미 통산 200승 가치

한스경제 2026-05-25 15:39:14 신고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한 후 팀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한 후 팀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122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78승. 한국 야구 전설 류현진(39)이 데뷔 21년 차에 한미 통산 2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두산을 5-2로 제압했고, 류현진은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중 프로리그에서 역대 2번째로 200승 고지를 밟았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은퇴했던 한화 영구결번 투수 송진우(60)가 보유한 210승이다. 송진우는 1989년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상위 리그인 MLB에서 11년간 뛴 류현진은 한미 통산으로는 유일하게 200승에 도달했다.

한미 통산 200승은 올해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친 SSG 랜더스 김광현(38)을 제외하면 당분간 누구도 도달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180승, MLB에서 10승을 올렸다.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189승을 올렸지만, MLB에선 승수를 쌓지 못했다.

희소성이 높은 기록인 만큼 경기 후 대전 홈구장 전광판에는 류현진의 200승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가 쏟아졌다. 소속팀 후배들 또한 류현진의 200승을 축하하는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후 축하 물세례를 퍼부었다.

류현진이 후배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은 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후배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은 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신인 시절부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당시 팀 선배 송진우의 200승을 지켜본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7년간 98승을 올리고 MLB로 떠났다. 빅리그에서는 3차례나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신음했지만, 2019년 아시아 최초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2위를 차지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24년 8년 총액 170억원에 친정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30대 후반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0승-평균자책점 3.87, 2025년 9승-평균자책점 3.23으로 2년 연속 팀 내 토종 선발 중 가장 안정감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 동료 왕옌청(25)을 보고 연습한 스위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42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4차례 기록했다.

류현진(뒷줄 왼쪽 2번째)이 가족과 한미 통산 200승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뒷줄 왼쪽 2번째)이 가족과 한미 통산 200승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 현장에서 만난 류현진은 "예전엔 힘을 쓸 때는 쓰면서 구속에 변화를 줬는데, 지금은 삼진 잡는 능력이 떨어져서 야수들을 무조건 믿고 던진다"며 "올해는 초반에 많은 점수가 나와서 편하게 타자들과 맞붙는 상황이 나온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현진은 200승 달성 직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마지막 목표로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소속팀에서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한화 또한 1999년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류현진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2031년까지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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