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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남남 콤비’의 대명사는 이정재와 정우성이었다. 영화 ‘태양은 없다’부터 ‘헌트’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두 사람의 호흡은 독보적이었다.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이 계보를 잇는 새로운 조합들이 눈길을 끈다. 박해수, 이희준과 신하균, 오정세다.
박해수와 이희준은 범죄·스릴러 장르에서만 3번째 만나며 ‘대립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OCN ‘키마이라’, 넷플릭스 ‘악연’에 이어 ENA 드라마 ‘허수아비’에서 다시 맞붙었다.
‘허수아비’에서 박해수는 우직하게 돌파하는 형사 강태주, 이희준은 판을 흔드는 검사 차시영을 연기한다. 박해수가 묵직한 집중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으면, 이희준은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로 장면의 온도를 바꾼다. 한쪽이 밀어붙이고 다른 한쪽이 비틀며 받아치는 텐션이 일품이다. 시청률 역시 첫 회 2.9%로 출발해 6회 7.4%를 기록하며 ENA 역대 월화드라마 1위에 올랐다. 두 배우의 날 선 대립 구도가 시청자의 몰입을 제대로 끌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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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과 오정세는 ‘코믹 콤비’로 독보적인 시너지를 낸다.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서 짧지만 강렬한 웃음을 선사했던 두 사람은 MBC 드라마 ‘오십프로’에서 재회했다. 의리와 본능만 살아있는 액션 코미디물로,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에서 “사이가 좋지 않아 더 재미있을 것”, “함께 길게 호흡해 든든했다”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이들의 호흡은 영화 ‘와일드 씽’으로도 이어진다. ‘와일드 씽’은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이 20년 만에 재기에 도전하는 코미디 영화다. 극 중 오정세는 발라드 가수 최성곤, 신하균은 기획사 대표 박용구를 맡아 또 한 번 웃음을 견인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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