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하는 박승호 무소속 후보. (사진=김규동 기자)
박승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의 선관위 고발에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자질 검증을 가리기 위한 비겁한 적반하장식 고발 정치이자 꼼수"라며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실제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을 두고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저열한 네거티브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왔다"며 "포항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오만함의 극치이자 명백한 검증 회피"라고 맹비난했다.
또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 제안한 '3자 정책토론회(25일까지 회신요청)'를 전격 수용함과 동시에, 박용선 후보를 향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시간제한 없는 '시민 검증 끝장토론'을 역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처럼 떳떳하다면 시민들 앞에 나서서 '나는 무죄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면 될 일"이라며 "그동안 박용선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조차 단 한 번의 토론도 거치지 않는 '깜깜이 선거'로 포항시민의 알 권리를 무참히 짓밟아 왔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박희정 민주당 후보마저 토론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선 후보가 이번 3자 끝장토론 제안까지 거부하고 도망친다면 이는 스스로 사법 리스크를 인정하는 꼴이자 50만 포항시민을 무시하는 비겁한 불통 후보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상대의 무분별한 고발 남발과 불공정 정공법 회피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며 "누가 포항의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울 적임자인지 위대한 포항시민들께서 선거장에서 엄중히 심판해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선거 일주일을 앞둔) 27일 포항MBC에서 있을 후보자토론회 이후 일정이 촉박해 박희정 후보가 제안한 '3자 정책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오늘까지 기다려보고 '3자 정책토론회' 불참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3선 이재정 국회의원, 27일 4선 서영교 국회 법사위원장이 포항을 방문해 박희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대구 성화여고와 경북대를 졸업한 TK 출신이다.
이와 관련, 포항 환호해맞이그린빌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60대 여성은 "특정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특정 정당의 막가파식 후보 공천을 볼 때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0대 한 택시 기사도 "과메기도 공천하면 당선된다는 '과메기 공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여느 선거보다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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