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해서 텀블러도 사고 제휴카드까지 만들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를 줄여보려고 해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Tank Day)’ 마케팅 논란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도 여론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장 대규모 카드 해지나 이용 감소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이미지 변화가 제휴 상품 운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제휴를 운영 중인 카드사들은 26일 예정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소비자 반응과 시장 분위기를 지켜볼 계획이다.
현재 스타벅스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은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이며, 신한카드는 신규 제휴카드 출시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별 적립과 전용 혜택 등을 앞세워 충성 고객 확보 전략을 강화해왔지만, 최근 논란으로 마케팅 일정과 프로모션 방향을 일부 재검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번 상황은 스타벅스와 현대카드 간 독점 파트너십 종료 이후 복수 카드사 중심으로 제휴 사업 확대가 본격화되던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는 특정 브랜드 이용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적극 확대해온 사업 모델이다. 다만 브랜드 충성도가 강점인 만큼, 반대로 브랜드 평판 변화가 발생할 경우 마케팅 효율과 신규 유입 속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구조적 특징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업계 내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여서 제휴 경쟁이 치열했던 곳”이라며 “아직 실제 성과 변화가 확인된 단계는 아니지만, 신규 카드 출시 이벤트나 공동 프로모션 전략은 소비자 반응을 보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기간 내 대규모 카드 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향후 신규 가입 흐름이나 제휴 마케팅 성과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는 “PLCC는 제휴 브랜드 이미지와 카드사의 마케팅 효과가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카드사들이 평판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실제 영향 여부는 향후 이용 실적이나 신규 발급 추이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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