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종전 합의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란 황제에게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담은 고대 부조(浮彫)의 사진과 함께 자국의 승리를 자신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23일 0시 30분(현지시간)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 사진과 이란 지도를 합성한 사진을 엑스(X)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의 생각에는 로마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란인들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말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의 이 글은 이란 측이 미국과 논의 중인 종전 합의 조건들을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24일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자 설명을 보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는 양측이 공감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관련해 미국이 중대 쟁점으로 여겨온 사안들은 '추후 협상'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부터 개방하고 핵 문제는 이후에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고 시간은 미국 편이라며 미국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임동근 김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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