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부품 원가 상승이라는 겹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휩쓸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과 중저가형 ‘갤럭시 A시리즈’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주요 거점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와 함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점유율에서도 22%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둔 곳은 중남미 시장이다.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3480만 대를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90만 대를 출하했다.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성적으로, 전체 점유율 37%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점유율이다.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고스펙 A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옴디아는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저가부터 초고가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중동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1분기 중동 스마트폰 시장은 라마단 전 재고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메모리 반도체 원가 상승이 겹치며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100만 대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와 A시리즈의 다변화 전략을 통해 34%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 2위권과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시장이 9%나 축소(2160만 대)되며 직격탄을 맞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는 통했다. 삼성전자는 동남아에서 46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1%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부품 가격 인상 여파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19% 급등한 349달러까지 치솟는 악조건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단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공격적인 브랜드 투자와 유통 채널 확장을 지속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들이 모험 대신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검증된 브랜드와 확실한 사후서비스(AS)를 보장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결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도 신규 갤럭시 A시리즈 출시 등을 적기에 단행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2026년 통신·스마트폰·스마트워치 조사’ 결과에서 모바일폰 종합 만족도 81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애플은 전년 대비 1점 하락한 80점으로 2위를, 구글과 모토로라는 각각 77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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