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이번주 최대 고비···지노위 조정 결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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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사 이번주 최대 고비···지노위 조정 결과 ‘관심’

이뉴스투데이 2026-05-25 14:0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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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결의대회 연 노조.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카카오 노사 갈등이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2차 조정 결과에 따라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이 공동 쟁의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특히 이번 사태는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AI·클라우드 등 카카오의 미래 사업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IC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27일 오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2차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18일 열린 1차 조정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상호 합의로 조정 기일을 연장한 바 있다.

노조가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중 이미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4개 계열사와 달리 카카오 본사는 아직 지노위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오는 27일 열리는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돼 지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공동체 법인의 공동 쟁의권이 마련된다.

노사 갈등의 핵심 원인은 성과급 보상 구조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고 알려졌지만, 노조는 “교섭 과정의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진에게는 수십억 원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직원에게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불투명한 성과급 기준을 제시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산입하는 문제를 두고도 양측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사측은 RSU를 성과급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는 성과급과 별개로 다뤄져야 할 몫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당장 카톡 먹통과 같은 극단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IT 플랫폼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시스템이 자동화돼있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 인력과 필수 대기 인력을 투입해 유지보수와 운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우선 카카오가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타격이 불가피하다. 카카오 본사가 추진 중인 카카오톡 내 AI 에이전트 내재화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의 B2B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제조업과 달리 대규모 전면 파업 전례가 드물었던 IT 업계에서 카카오의 행보는 업계 전반의 노조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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