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0.1%p 초접전'이냐 '11%p 오차범위 밖 우세'냐…서울·부산·대구, '적극 투표층'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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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0.1%p 초접전'이냐 '11%p 오차범위 밖 우세'냐…서울·부산·대구, '적극 투표층'이 가른다 

폴리뉴스 2026-05-25 13:15:45 신고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은 73.6%로 2022년 대비 3.8%p 상승했다. 60대와 70세 이상이 각각 82.7%로 가장 높았고, 50대(78.8%)·40대(74.0%)·30대(67.8%)가 뒤를 이었다. 18~29세는 51.2%로 가장 낮았지만 증가 폭은 가장 컸다. 2026.5.24. [그래픽=AI생성]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은 73.6%로 2022년 대비 3.8%p 상승했다. 60대와 70세 이상이 각각 82.7%로 가장 높았고, 50대(78.8%)·40대(74.0%)·30대(67.8%)가 뒤를 이었다. 18~29세는 51.2%로 가장 낮았지만 증가 폭은 가장 컸다. 2026.5.24. [그래픽=AI생성]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주에 발표된 여론조사들의 수치가 엇갈리고 있다. 어떤 건 '0.1%p 초박빙'이고 어떤 건 '11%p 격차'다. 어떤 여론조사 결과가 6월 3일 개표 결과에 더 가까울까. 

"반드시 투표" 73.6%…하지만 실제 지선 투표율은 여론조사보다 10~20%p↓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11~12일 전국 유권자 1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유무선전화면접: 무선 89.8%·유선 10.2%)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3.6%로 집계됐다. 2018년 지방선거(70.9%)와 2022년 지방선거(69.8%)보다 각각 2.7%p, 3.8%p 높은 수치다. 

그런데 실제 투표율은 매번 이보다 낮았다.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 2022년은 50.9%에 그쳤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과 실제로 투표장에 나타난 유권자 사이에 10~20%p에 이르는 괴리가 매 선거마다 반복됐다.

이 괴리는 선거 분석에서 중요한 변수다.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의 의향을 묻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투표장에 나온 사람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이런 점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의 응답이 실제 결과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5월 셋째 주 '서울시장 선거' 조사 7개, 전화면접은 8~11%p 격차·ARS는 0.1~5.5%p 접전으로 갈려  

5월 셋째 주 발표된 서울시장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8~11%p 격차로 앞선 반면, 자동응답(ARS) 조사에서는 0.1~5.5%p 차의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2026.5.24. [그래픽=AI 생성]
5월 셋째 주 발표된 서울시장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8~11%p 격차로 앞선 반면, 자동응답(ARS) 조사에서는 0.1~5.5%p 차의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2026.5.24. [그래픽=AI 생성]

5월 셋째 주 발표된 서울시장 여론조사 7개의 결과는 상반됐다. 오차범위 밖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선 조사 4건,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맞붙은 조사 3건이었다.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4건은 모두 전화면접 방식이었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5월 16~17일, 서울 거주 800명) 조사에서 정원오 43% 대 오세훈 35%로 격차 8%p, 채널A-리서치앤리서치(5월 17~19일, 802명) 조사에서 정원오 43.9% 대 오세훈 35.7%로 격차 8.2%p,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5월 17~19일, 800명)와 KBS-한국리서치(5월 16~20일, 800명)에서도 정원오 45% 대 오세훈 34%로 11%p 격차였다. 

반면 오차범위 안 접전 조사 4건 중 3건은 자동응답(ARS) 방식이었다. 뉴시스-에이스리서치(5월 19~20일, 1002명) 조사에서 정원오 41.7% 대 오세훈 41.6%로 사실상 동률,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5월 19~20일, 806명) 조사에서 정원오 43.0% 대 오세훈 42.6%로 격차 0.4%p, CBS-KSOI(5월 20~21일, 1010명) 조사에서 정원오 47.4% 대 오세훈 41.9%로 5.5%p 격차였다. 

같은 시기 나온 조사들 사이에 최대 10%p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조사 시점이나 표본의 차이 때문이 아닌 조사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ARS는 자동 음성에 버튼으로 응답하는 구조여서, 정치 현안에 관심이 높고 의사를 적극 표출하려는 '고관여층'이 응답을 완료하는 경향이 높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이 직접 대화를 하면서 결과를 내기 때문에 정치 저관여 중도층까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성향을 포착한다. 전체 민심을 가늠하기에는 전화면접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실제로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다. 여론조사에 응답했을 지라도 선거일에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그 응답은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초접전'도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 10~20%p로 확대 

KBS-한국리서치 조사(5월 11~14일, 서울시민 800명, 전화면접)에서는 투표 의향별로 격차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 정원오 43% 대 오세훈 32%(11%p 격차)였지만, 투표의향층에서는 12%p, 적극 투표층에서는 50% 대 33%로 17%p까지 벌어졌다. ARS 조사에서도 전체 기준 초접전이던 격차가 적극 투표층에서는 7.4%p로 확대됐다. 2026.5.24. [그래픽=AI생성]
KBS-한국리서치 조사(5월 11~14일, 서울시민 800명, 전화면접)에서는 투표 의향별로 격차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 정원오 43% 대 오세훈 32%(11%p 격차)였지만, 투표의향층에서는 12%p, 적극 투표층에서는 50% 대 33%로 17%p까지 벌어졌다. ARS 조사에서도 전체 기준 초접전이던 격차가 적극 투표층에서는 7.4%p로 확대됐다. 2026.5.24. [그래픽=AI생성]

이 간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가 '적극 투표층'이다. 전체 응답자가 아니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만을 추려 산출한 수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ARS와 전화면접 조사 구분 없이 일정한 결과가 나타난다. 

KBS-한국리서치 조사(5월 11~14일, 800명, 전화면접)에서 전체 응답자 기준 정원오 43% 대 오세훈 32%로 격차는 11%p였다. 투표의향층(744명)으로 좁히면 정원오 45% 대 오세훈 33%로 12%p 격차, 다시 적극 투표층(620명)으로 한정하면 정원오 50% 대 오세훈 33%로 격차가 17%p까지 벌어진다. 투표 의향을 찾는 필터가 촘촘해질수록 격차가 커지는 것이다. 

ARS 조사도 예외가 아니다.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조사(5월 19~20일, 1002명)에서 전체 응답자 기준 격차는 0.1%p였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원오 49.8% 대 오세훈 42.4%로, 7.4%p 격차였다. 

CBS-KSOI 조사(5월 12~13일, 1010명, ARS)에서는 이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체 응답자 기준 격차는 정원오 44.9% 대 오세훈 39.8%로 5.1%p로 오차범위 내였다. 그런데 적극 투표층으로 한정하면 정원오 47.9% 대 오세훈 40.3%로 격차가 7.6%p로 벌어지며 오차범위 밖이 된다. 전체 수치로는 접전이던 결과가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차범위 밖 우세로 바뀌는 것이다. 

결국 5월 2·3주 주요 조사들을 종합하면, 전체 응답자 기준 격차는 0.1~11%p로 천차만별이었지만 적극 투표층 기준으로는 7~17%p 범위에서 일관되게 정원오 후보 우위가 확인된다. '초접전'이냐 '경합 우세'냐는 어떤 층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 

보수 강세 부산·대구 4개 조사, 적극 투표층서 양강 후보 격차 11.4~18.3%p 확대 

부산·대구 4개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살펴 보면,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접전 또는 제한적 격차를 보이던 지지율이 '적극 투표층'으로 좁히면 11.4~18.3%p까지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역과 조사 방식과 관계없이 적극 투표층에서 격차가 일관되게 커지는 흐름이 확인된다. 2026.5.25. [그래픽=AI 생성]
부산·대구 4개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살펴 보면,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접전 또는 제한적 격차를 보이던 지지율이 '적극 투표층'으로 좁히면 11.4~18.3%p까지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역과 조사 방식과 관계없이 적극 투표층에서 격차가 일관되게 커지는 흐름이 확인된다. 2026.5.25. [그래픽=AI 생성]

이 차이는 보수세가 강한 부산·대구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부산에서는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5월 17~19일, 부산 시민 802명, 전화면접)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3%,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2.8%로 14.2%p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으로 좁히면 전재수 후보 54.1%, 박형준 후보 35.8%로 격차는 18.3%p로 더 벌어졌다. 적극 투표층의 이념 성향도 진보층 87.0%, 보수층 78.1%로 진보층이 높았다.

여론조사꽃 조사(5월 12~13일, 부산 시민 1001명, ARS)에서도 전재수 후보 47.9%, 박형준 후보 38.4%로 9.5%p 차이가 났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전재수 후보 51.7%, 박형준 후보 40.3%로 격차가 11.4%p로 확대됐다.

대구도 비슷한 흐름이다.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5월 16~20일, 대구 시민 803명, 전화면접)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42.2%,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37.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지만, 적극 투표층으로 좁히면 김부겸 후보 48.0%, 추경호 후보 40.9%로 오차범위 밖 격차로 벌어졌다. 적극 투표층의 이념 성향 역시 진보층 88.8%, 보수층 73.6%로 차이가 컸다.

TBC-리얼미터 조사(5월 18~19일, 대구 시민 1003명, ARS)에서도 추경호 후보 46.5% 대 김부겸 후보 41.7%로 4.8% 격차였으나, 적극 투표층에서는 추경호 후보 47.9% 대 김부겸 후보 46.4%로 1.5%p 초접전이 만들어졌다. 

결국 후보에 대한 결집도 자체는 양 진영이 비슷하지만, 실제 투표장까지 향하는 유권자 비율에서 진보층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적극 투표층 격차가 확대되는 구조다. 

샤이 보수·강남3구·20대…변수는 남아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사진 오른쪽) 유세하고 있다. 2026.5.23 [사진=연합뉴스]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사진 오른쪽) 유세하고 있다. 2026.5.23 [사진=연합뉴스]

물론 적극 투표층 수치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화면접에서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드러내기 꺼리는 이른바 '샤이 보수' 효과가 작동하고 있다면, 전화면접 수치 자체가 실제 표심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 강남·서초·송파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에서 격차가 예상보다 좁게 나오는 것을 실제 표심 변화로 읽는 시각도 있다.

선관위-한국갤럽 유권자 의식 조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2년 대비 적극 투표 의향 상승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18~29세(11.1%p 증가)와 50대(6.4%p 증가)였다. 반면 60대는 오히려 2.6%p 감소했다. 특히 20대는 남녀 간 정치 성향 차이가 뚜렷한 연령대다. 이 세대의 투표 의향이 11%p 급증했다는 것은 어느 쪽이든 결집이 강해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20대에서 급증한 투표 의향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도 변수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뽑는 지역단체장은 정부와 함께 운영된다는 점에서 대통령 지지율과 같은 선호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은 중앙정부와의 협력 속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은 여권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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