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56홈런 때보다 빠른 페이스…체력 관리와 좌투수 약점은 고민거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4)가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데를린은 지난 5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선수로 계약기간 6주, 총액 5만 달러에 단기 계약한 뒤 16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다.
그는 KBO리그 입성 직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데뷔전인 5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역대 22번째 데뷔 타석 홈런 진기록을 세우더니 다음 날 한화전에서는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2경기 만에 홈런 3개를 기록했다.
네 번째 출전 경기인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려 데뷔 후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또 데뷔 후 기록한 안타 4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친 아데를린은 23일과 2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홈런 수를 7개로 늘렸다.
아데를린은 현재 경기당 0.44개, 타수당 0.12개의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놀라운 수치다.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친 2003시즌에 기록한 타수당 홈런 수는 0.117개였다.
아데를린의 홈런 생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타형 타자가 즐비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 정도 페이스를 보이는 선수는 찾기 어렵다.
2026 MLB 홈런 선두(20개)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타수당 홈런 수는 0.105개다.
물론 아데를린이 현재의 폭발적인 생산력을 시즌 내내 유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아무리 홈런을 쏟아내더라도 상대 팀들의 집중적인 분석과 약점 공략이 시작되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체력 관리 역시 변수다.
또한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136, 출루율 0.208, 장타율 0.455에 머무는 등 약점이 뚜렷하다.
단기전에서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KIA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KIA는 이런 점을 종합해서 아데를린과 정식 계약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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