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인 통산 200승 달성기념 단체사진.(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올 시즌 초반 리그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던 한화 이글스가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한미 통산 2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인 투수가 프로 무대에서 200승을 기록한 것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5일 KBO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기준 47경기에서 23승 24패, 승률 0.489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불안정한 중심 타선과 불펜진의 부진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근 경기력을 회복하며 9경기에서 6승 3패로 리그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스윕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는 매 경기 승부처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에서는 이상규와 박상원, 이민우가 안정감을 더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류현진은 24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5승을 거두며 개인 통산 200승 달성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200승은 한국 야구 역사상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으로, 최초 달성은 한화의 레전드인 송진우 전 한화 코치다.
송진우가 국내에서만 200승을 달성한 반면,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기록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을 쌓은 류현진은 이후 MLB에 진출해 12년간 78승을 거두며 활약했고, 2024년 국내 무대 복귀한 뒤 두 시즌 동안 19승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에도 9경기 만에 5승을 보태며 큰 어려움 없이 '200승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200승 기념행사에 참석한 류현진은 "아이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아빠로서 더 기쁘다"라며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송진우 선배님의 210승 기록도 한번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첫 승과 오늘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이제 개인적인 것은 다 필요 없다. 이제 못 이룬 하나(한국시리즈 우승)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한미통산 200승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류현진이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 모두 2연승 뒤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했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한화는 26일부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친다. 현재 KBO 리그 4위 KIA 타이거스와의 격차가 2경기에 불과한 만큼, 이번 주 승률 5할 복귀와 함께 상위권 도약까지 노리고 있다.
심효준 기자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