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13년만에 中베이징 매장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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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13년만에 中베이징 매장 폐점

연합뉴스 2026-05-25 11:5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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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베이징 대표 고급 백화점…상하이·선전 매장만 남아

中전문가 "외자 이탈 아냐…中 소비 트렌드 따라가지 못한 것"

2013년 오픈 당시 라파예트 베이징점 2013년 오픈 당시 라파예트 베이징점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프랑스 유명 백화점 체인 라파예트의 중국 베이징 매장이 개장 13년 만에 문을 닫는다.

2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 시단 지역에 있는 라파예트 백화점이 오는 27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청춘의 추억이 담긴 장소"라는 반응과 더불어 할인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게재됐다.

라파예트 베이징점은 프랑스 라파예트그룹과 홍콩에 본사를 둔 I.T그룹이 합작해 2013년 10월에 개장했다.

이 매장의 전체 면적은 4만7천㎡로 한 때 베이징에서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의 랜드마크로 꼽혔다. 앞서 라파예트는 1997년 베이징의 유명 관광거리인 왕푸징(王府井)에 중국 본토 첫 매장을 열었으나, 적자 문제로 1년 만에 폐점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상하이에, 2023년 선전과 충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그러나 충칭 매장 역시 개점 1년 반 만인 작년 3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번 베이징점 폐점으로 중국 본토에 남은 라파예트 백화점은 상하이 루자주이센터점과 선전 선예상청점 두 곳뿐이다.

일각에서 라파예트의 중국 사업 정리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시장 철수 계획은 없다"며 현지 파트너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교적 소규모인 상하이와 선전의 매장이 현재 중국 시장 전략에 더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라파예트의 베이징점 폐점이 외국 기업의 '탈(脫)중국'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외국 유통업체들의 보수적인 전략과 느린 의사 결정이 중국의 소비 트렌트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 산업 분석가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외국 유통업체들이 해외 운영 모델을 그대로 중국에 적용하면서, 중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흐름, 유통 생태계의 디지털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필수"라며 중국 진출의 성공 사례로 KFC, 테슬라, 샘스클럽 등을 꼽았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외국 자본에 개방돼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 습관과 디지털 생태계, 현지 공급망에 깊이 적응하는 외국 브랜드에는 여전히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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