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오자마자 침묵했다.
소속팀 역시 경기 막판 끝내기 기회를 놓치며 워싱턴 내셔널스에 시리즈를 내줬다.
애틀랜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의 크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2026 MLB 정규시즌 홈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타선 부진 속 워싱턴에 연패를 떠안은 애틀랜타는 루징 시리즈로 3연전을 마치게 됐다.
이날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지명타자)~마우리시오 두본(유격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일라이 화이트(우익수)~김하성(유격수)~샌디 레온(포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는 좌완 마틴 페레스였다.
원정 팀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좌익수)~커티스 미드(3루수)~안드레스 차파로(1루수)~CJ 에이브럼스(유격수)~딜런 크루스(우익수)~데일런 라일(지명타자)~제이콥 영(중견수)~나심 누녜스(2루수)~케이버트 루이스(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좌완 포스터 그리핀이 등판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이날 팀의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 경기 연속 안타로 이어오던 반등 흐름이 끊겼고, 타율도 0.118(34타수 4안타)로 하락했다.
김하성은 이날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아쉬움이 남았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그리핀을 상대한 그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80마일(약 129km/h) 스위퍼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그리핀의 86.6마일(약 139km/h) 커터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7회말이었다. 애틀랜타가 0-1로 끌려가던 가운데 2사 2루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앤드루 알바레스와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알바레스가 연달아 던진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더니 결국 0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낮게 떨어지는 결정구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저걸 왜 치나' 싶을 정도의 볼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무안타 침묵 속에서도 마지막에는 출루를 만들어냈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좌완 리처드 러브레이디를 상대한 김하성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를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마감했다.
경기 전체 흐름은 철저한 마운드 싸움이었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 재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양 팀 투수진은 흔들림 없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워싱턴이었다. 5회초 라일의 2루타와 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누녜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워싱턴은 8회초 추가점까지 뽑아냈다. 우드가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2사에서 대타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애틀랜타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연속 출루로 추격 흐름을 만든 뒤 상대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하성의 볼넷까지 더해지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1사 만루라는 절호의 끝내기 찬스에서 채드윅 트롬프와 아쿠냐 주니어가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애틀랜타는 1-2 패배와 함께 워싱턴과의 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이날 워싱턴 선발 그리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애틀랜타는 9회말 끝내기 기회까지 잡았지만 마지막 집중력 부족 속에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김하성 역시 선발 복귀전에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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