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나무엑터스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배우 구교환이 또 하나의 깊이 있는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며 안방에 묵직한 위로를 남겼다.
박해영 작가와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로 주말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던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가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구교환이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 중 20년 동안 영화감독 데뷔라는 외길 꿈을 쫓는 황동만 역을 맡은 구교환은 마지막 순간까지 인물의 복잡다단한 결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늘 스스로를 무가치하고 뒤처진 사람이라 여기며 만성적인 불안과 결핍의 터널을 지나던 동만은 마침내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오랜 시간 상상만 해오던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실제로 거머쥐는 찬란한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하면서도 뭉클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붙들어 준 이들을 향해 눈물 어린 수상 소감을 전하는 엔딩 장면은, 그간 동만이 통과해 온 인고의 서사를 압축적으로 증명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구교환은 매회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드라마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았다.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었던 한 인물의 성장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보편적인 공감대를 자극했다. 전매특허인 리드미컬한 대사 호흡과 날것에 가까운 감정의 파고, 유연한 완급 조절이 빛을 발하며 황동만이라는 인물이 가진 외로움과 희망, 결핍을 한층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완성해 냈단 평이 잇따른다.
구교환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시청자분들의 리뷰를 읽으며 문득 ‘저기에도 내가 있구나’를 느낍니다.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며 극중 대사를 활용해 위트 있는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디선가 자기 자신만의 무가치함과 치열하게 싸우고 계신 분들께 ‘모자무싸’를 보시는 시간만큼은 잠시나마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기를 바랍니다”라는 따뜻한 진심을 덧붙이기도 했다.
구교환의 거침없는 열일 행보는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2026년 누구보다 밀도 높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그는 21일 개봉한 영화 ‘군체’에서 매력적인 악역 빌런 서영철로 또 한번의 파격 변신을 단행했다.
개봉 첫 주말인 22일부터 24일까지 128만16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군체’는 1600만 관객을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 보다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앞으로 흥행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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