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방돔 광장에서 출발한 레꼴 주얼리 스쿨이 서울에 첫 번째 순회형 캠퍼스를 연다. 반클리프 아펠의 후원으로 설립된 이 교육기관은 그동안 파리·홍콩·상하이·두바이의 상설 캠퍼스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서울 캠퍼스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시 혹은 브랜드 이벤트를 넘어 주얼리 문화를 보다 폭넓은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열린 플랫폼’의 새로운 행선지로 서울을 선택한 것이다.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푸투라서울에서 진행되는 이번 서울 캠퍼스는 주얼리 애호가와 컬렉터, 예술·공예 분야에 관심 있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강의, 워크숍, 전문가와의 대화,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주얼리 역사와 젬스톤, 제작 기술을 아우르는 입체적 프로그램 구성은 기존 하이 주얼리 행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주얼리를 하이엔드 오브제가 아닌 역사와 예술, 과학과 장인정신이 교차하는 문화적 매개로 바라보는 레꼴만의 시선이 서울에서도 그대로 구현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루이 14세부터 아르데코 시대까지 이어지는 주얼리 역사’, ‘주얼리가 지닌 특별한 힘: 아뮬렛, 부적, 럭키 참’, ‘루비, 불꽃처럼 강렬한 젬스톤’ 등 인문학적 접근의 강의부터 실제 장인의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실습형 클래스까지 폭넓게 마련되었다. 보석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입문자도 참여 가능하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최대 12명의 소규모 수업 방식과 실물 젬스톤, 주얼리 아카이브 피스를 활용한 교육은 레꼴 특유의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
함께 마련될 전시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에메랄드 정원 – 원석의 발견>과 <되살아난 기술: 몽땅 토르크의 켈트족 토르크 복제품>전은 젬스톤과 금세공 기술이 지나온 시간을 조명하며, 주얼리를 둘러싼 역사와 장인정신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강의와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와 출판, 학술 프로젝트를 함께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주얼리 디자인의 역사, 진주의 지정학, 20세기 여성 주얼러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러한 축적된 연구는 서울에서 열리는 강의와 전문가와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반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5월 11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예약하기를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며, 전시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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