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희 더봄] 우리는 '핑'만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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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희 더봄] 우리는 '핑'만 할 수 있어요

여성경제신문 2026-05-25 10:00:00 신고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읽는 책입니다. 누구나 읽는다는 뜻입니다. 그림과 글이 있는 것이 그림책인데 때로는 그림만 있기도 합니다. 그림이, 글이 마음을 툭! 투둑! 건드려 잠시 멈추고 깊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핑!> , 아니 카스티요 글∙그림, 박소연 옮김. 표지에는 작은 글씨로 ‘자유롭게, 용감하게, 현명하게’가 커다란 글씨 ‘핑!’ 위에 적혀있습니다. 그 아래 빨간 우주복을 입고 파란 탁구 라켓을 왼손으로 들고 있는 사람이 서있습니다. 양쪽 볼은 빨갛고, 코는 작은 빨간 점입니다. 검은 눈과 아주 작은 입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핑’만 할 수 있어요.' 그림책 '핑'의 내용을 AI로 생성한 것임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핑’만 할 수 있어요.' 그림책 '핑'의 내용을 AI로 생성한 것임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그림책의 첫 문장,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핑’만 할 수 있어요.

퐁은 내가 정할 수 없다고, 나는 온 마음을 다해 핑을 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적혀있는 그림책을 보며 나의 핑을, 내가 받았던 퐁을 떠올립니다.

어떤 ‘퐁’은 받으면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휴식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그 시간은 짧을 수도,

아주아주 길 수도 있어요.

이 문장에서 잠시 멈춥니다. 아주아주 길 수도 있다는 글 뒤로 펼쳐진 그림 하나하나가 흔들립니다.

마지막 문장, 여러분의 다음 ‘핑’은 무엇인가요?

오늘도 많은 말을 하셨나요? 많은 핑을 하신 거지요? 누군가가 퐁을 하는 것을 들으셨나요? 퐁은 상대가 말한 것입니다. 핑은 나의 몫, 퐁은 상대의 몫. 핑과 퐁으로 우리는 기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하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말을 바꾸는 것입니다.

나의 핑을 생각하고 던져야 하는데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핑핑핑핑핑··· 튀어 나가는 나의 말들! 어떻게 온 마음을 다해서 핑을 할 수 있을지 난감합니다. 난감한 마음을 알아채는 것이 변화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말을 조절하고 싶다면 ‘나는 의도하지 않은 말이 나가는 것을 보면 난감하다. 말을 조절하는 힘을 갖고 싶다’라고 공감대화 공식에 맞추어 알아채야 합니다.

두 번째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느낌이 무엇인가?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바라는 것을 위해서 무엇을 부탁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공감대화의 공식에 맞추어 연습하는 것이 변화를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학의 공식을 외우고 공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푸는 것과 같습니다.

말하는 것을 공식에 맞춘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고 회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핑을 조절하기 위해 생각한 후 말하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핑이 달라지면 퐁이 달라집니다. 당연하겠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 그대로입니다.

나는 상대와 연결되어 있고, 상대는 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 마음 알아주듯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나는 상대와 연결되어 있고, 상대는 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 마음 알아주듯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세 번째는 상대를 알아주는 것입니다. 나는 상대와 연결되어 있고, 상대는 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 마음 알아주듯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상대가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어떤 것을 해주길 바라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상대를 알아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의 짐작이기 때문에 물어보고 답을 듣는 것입니다. “행복하지?”라고 물었는데,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답니다. 맞추지 못해도 괜찮답니다. 짐작하고 물어본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사랑하는 것이 ‘핑’이고,

살아가는 것이 ‘핑’이지요.

그림책에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살아가라고 적혀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핑’을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말로 하는 ‘핑’, 마음으로 하는 ‘핑’, 삶으로 하는 ‘핑’! 그 핑들이 여러분입니다.

핑! 생각하고 말하셨나요?

핑! 마음을 보여주셨나요?

핑! 정성스럽게 살아 가시나요?

그럼 이제 퐁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보내신 대로 받겠지요?

여성경제신문 고현희 사단법인 사람사이로 이사장
anyangkhh@hanmail.net

고현희 (사)사람사이로 이사장

사단법인 사람사이로 이사장으로서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공감대화와 인권을 널리 알리고 있다. 긍정적인 사회 변화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꾸는데  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저서(공저) <이렇게 말하면 통하는 공감대화(기초)> 및 <이렇게 말하면 통하는 공감대화(심화)> 를 출간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심어진 공감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황홀한 경험을 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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