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익명의 투고 메일 한 통이 회사를 뒤집었다. 주인공을 겨눈 의혹, 권력 다툼, 그리고 예상치 못한 희생까지. ‘은밀한 감사’가 극한의 긴장감 속에서 인물들의 선택을 폭발시켰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 10회에서는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를 둘러싼 사내 스캔들이 해무그룹 전체를 뒤흔드는 모습이 펼쳐졌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도 거셌다. 수도권 기준 최고 9.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존재감을 입증했다.
사건의 시작은 익명 제보였다. 주인아가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메일이 내부에 퍼지면서 긴급 임원회의까지 소집됐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도 주인아는 흔들리지 않으려 했지만, 회사 내부의 의심 어린 시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분위기를 뒤집은 인물은 전재열(김재욱)이었다. 그는 “한 사람을 몰아세우는 게 더 이상하다”는 태도로 상황에 제동을 걸었고, 인사팀에 발신 IP 확인을 지시하며 판을 바꾸기 시작했다. 차가운 이성으로 주인아를 감싸는 그의 대응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반면 노기준(공명)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다. 무너질 듯한 주인아 곁을 묵묵히 지키며 버팀목 역할을 자처한 것. 감사3팀 역시 흔들리는 팀장을 중심으로 뭉쳤고, “든든한 울타리”를 약속하는 장면은 치열한 회사 권력극 사이 뭉클한 온기를 더했다.
특히 박아정(홍화연)의 감정 폭주는 극의 비극성을 짙게 만들었다. 주인아를 향한 열등감과 감정의 균열 끝에 모든 일을 꾸민 인물로 드러난 그는 결국 전재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버리지 말라”는 절박한 애원에도 냉정하게 돌아선 전재열의 태도는 씁쓸함을 남겼다.
엔딩은 또 한 번 반전을 던졌다. 노기준이 모든 책임을 떠안으려던 순간, 전재열이 직접 나서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과거 관계를 인정한 것. 한순간에 국면을 뒤집은 폭탄 선언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승계 싸움을 이어가던 전성열(강상준)이 박아정을 새로운 카드로 꺼내 들며 또 다른 변수를 예고했다. 내부 균열이 더욱 깊어질 ‘은밀한 감사’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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