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연장·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막판 조율…핵문제는 후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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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휴전 연장·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막판 조율…핵문제는 후속 논의

직썰 2026-05-25 09:5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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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해협 통행 정상화와 고농축 우라늄 처리에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과 국제 사찰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25일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재개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협상안에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일부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미국이 핵심 조건으로 내세운 우라늄 농축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문제는 최종 합의에 담기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합의문 채택 불발과 관련해 이란을 공개 비판했다.

토미 피콧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이 IAEA 안전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핵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국들이 이란의 의무 불이행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NPT의 이행 및 책임 체계가 훼손되는 것을 허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국제 비확산 체제를 통한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협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나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합의는 당시와 정반대”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비판을 듣지 말라”고 적었다.

이는 공화당 내부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논의 중인 협상안이 결과적으로 “이란에 시간을 벌어주고 역내 영향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비판이 공화당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협상 국면을 자국의 승리로 규정하며 선전전에 나섰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고대 사산조 페르시아 황제가 로마 황제를 굴복시키는 부조 이미지를 SNS에 게시했다. 그는 “로마의 환상을 이란이 깨뜨렸다”며 미국과의 협상을 역사적 승리와 연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지도부가 현재 협상 구도를 ‘미국의 후퇴’로 포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으로 큰 군사·경제적 피해를 입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능력과 드론·미사일 전력을 과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군사력만으로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4월부터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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