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2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EPL 잔류를 확정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주앙 팔리냐(가운데)가 2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턴과 2025~2026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주앙 팔리냐(31·포르투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17위 토트넘(10승11무17패·승점 41)은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은 18위 웨스트햄(10승9무19패·승점 39)의 추격을 따돌리고 잔류에 성공했다. EPL은 18~20위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다.
토트넘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 전 골 득실차(토트넘 -8·웨스트햄 -22)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비겨도 웨스트햄이 14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지 않는 한 다음 시즌에도 EPL 무대를 누빌 공산이 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경기 전 토트넘 팬들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47·이탈리아)의 요청 하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인근 거리를 메워 경기장에 도착하는 선수단 버스를 퍼레이드처럼 맞이했다. 이날 초대 게스트인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35·케냐)도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사이 경기장에 등장해 홈팬들의 응원을 촉구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 고향을 다녀온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31·아르헨티나) 역시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경기장의 열기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다. 토트넘은 킥오프 직후부터 왕성한 압박으로 에버턴을 몰아붙였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서 마티스 텔(21·프랑스)의 크로스를 팔리냐가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팔리냐가 왼발로 다시 밀어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팔리냐의 골을 끝까지 지킨 토트넘이 1-0 승리를 거머쥐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은 내가 이곳에 (3월 말에) 부임한 이래로 최고였다. 목표였던 잔류에 성공해 기쁘다”며 “다음 시즌 최고 수준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단을 너무 많이 바꿀 필요는 없지만, 최고 레벨 선수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 경기 전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분위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선수단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팬들은 바뀌지 않으니 이들을 위해 뛰라고 강조했다. 팬들이 보여준 열기에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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