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 vs '전역 싹쓸이'…민주·국힘, 경남 선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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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8' vs '전역 싹쓸이'…민주·국힘, 경남 선거 사활

연합뉴스 2026-05-25 08: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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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낙동강벨트 등 8년 전 영광 재현"…국힘 "거창 제외 경남 전역 압승 목표"

경남 초등학생들이 만든 6·3 지방선거 경남 초등학생들이 만든 6·3 지방선거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 양당이 경남지사와 경남 18개 시군의 시장·군수 자리를 노린 선거전이 뜨겁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직전 두차례 지방선거 때 경남 유권자 선택은 달랐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도지사, 경남 18개 시군 중 14개 곳에서 승리했다.

보수 성향 무소속은 3곳, 민주당은 남해군 1곳에서만 승리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허니문 선거'여서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압승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기대까지 더해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 승리를 거뒀다.

경남 역시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도지사 선거에서 이기고 수도권을 제외한 유일한 100만 도시 창원시장 선거, 낙동강 벨트(김해시·양산시), 남해안 조선 벨트(거제시·통영시·고성군) 등 도시권 6곳, 남해군 1곳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경남 18개 시군 현황 경남 18개 시군 현황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경남도당은 경남지사 후보, 시장·군수 후보 7명이 동반 승리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년 만에 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보수성향이 강한 합천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시장·군수 후보를 공천했다.

후보 상당수가 국회의원, 시장, 광역·기초의원 당선 경험이 있을 정도로 과거보다 후보 경쟁력이나 인지도가 높아졌다.

선거 앞 여러 여론조사에서 60%를 넘나드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발판으로 김경수 후보가 8년 만에 경남지사 직을 탈환하고, 2곳에 불과한 민주당 시장·군수 자리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민주당 목표다.

민주당 도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등 낙동강 벨트, 조선소 직원을 중심으로 진보성향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거제시, 지역정서나 정당보다 인물론 표심을 보여온 남해군에서 승리를 점친다.

또 전임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역대 최장 15개월 시정 공백이 생긴 창원시, 현직 시장이 무소속 출마해 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 3파전이 치열한 진주시에서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

격차가 줄고 있다고 자체 판단한 통영시에서 역전승을 노리는 등 다른 시군에서도 선전을 고대한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6·3 지방선거는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면서 누가 더 유능한지, 누가 경남의 미래를 더 잘 설계할 수 있는지 유권자들이 선택하는 선거다"며 "대통령, 정부, 집권 여당과 원팀을 이룰 수 있는 후보가 아닌, 어깃장을 내는 후보로는 경남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출정식하는 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6·3 지방선거 출정식하는 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도지사 선거 수성과 '경선 내홍'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거창군을 제외한 17개 전 시군에서 압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의힘 도당은 6·3 지방선거가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한다.

행정권력, 입법권력까지 장악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로 역대 선거 때 보수 정당을 지지한 경남 유권자들이 결집하면 '싹쓸이'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들고나온 조작기소 특검이 12·3 비상계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채 선거를 관망해온 이른바 '샤이 보수'와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경남지사를 비롯해 시장 자리가 공석인 창원시를 제외한 17개 시군 중 15개 시군, 시장·군수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도당은 막판 보수·중도층이 투표장을 찾으면 재선에 도전하는 박완수 지사가 승리하면서 15개 시군을 무난히 지키리라 기대한다.

여기에 통합창원시 출범 후 '민선 7기'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보수정당 후보가 창원시장 선거에서 모두 이긴 전력을 감안하면 재선 국회의원 출신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창원시에서 민주당 추격을 뿌리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시장이 출마하는 거제시, 민주당이 군수 선거에서 2연속 승리한 남해군은 쉽지 않은 선거가 되겠지만,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돌파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상식을 지켜내는 중요한 분기점이다"며 "사법 체계까지 뒤흔들며 권력 강화에만 집중하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려면 경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절박함에 유권자들이 호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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