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산 킨텍스 플레이엑스포서 열린 ASL 시즌 21 결승전서 디펜딩 챔피언 ‘짭제’ 박상현이 7년 만에 복귀한 ‘최종병기’ 이영호를 4: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경향게임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박상현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우승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진짜 하니 비현실적인 기분”이라며 “살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며 감개무량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현은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뚝심있는 플레이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그는 “프로에 도전할 때 이영호는 나에게 신과 같은 존재였고 이긴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런 선수를 상대로 오늘 기죽지 않고 내 플레이를 밀어 붙일 수 있었던 게 승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박상현은 4세트 폴스타에서 4드론 저글링 러쉬로 승리를 따낸 것을 승부의 분수령으로 봤다. 그는 “해당 맵에서 4드론 전략을 많이 연습했다”며 “사실 실전에서는 내가 지는 빌드였는데 어떻게 잘 풀려서 이겼고 그때 기세가 내 쪽으로 많이 넘어왔다”고 말했다.
6세트 몰래 멀티 전략과 7세트 초반 러쉬의 경우 박상현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이영호가 메카닉 빌드를 선호하는 걸 보고 6세트에서 동일한 전략을 쓰면 뮤탈보다는 자원 확보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며 “7세트에는 초반 상대의 생더블을 보고 감각적으로 초반 러쉬를 시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은 선배 저그들에 대한 헌사도 남겼다. 그는 “이제동, 김정우, 김민철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며 “그들의 경기를 보면서 이영호도 충분히 쓰러질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를 배웠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박상현은 “내가 30살에 군대를 가면서 20대를 돌아봤는데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걸 안 했던 게 떠올라 아쉬움이 많았다”며 “전역하고나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는데 대회 2연패라는 결과로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말했지만 ASL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다 진심으로 준비한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진짜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이영호를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한테 진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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