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제’ 박상현이 ‘최종병기’ 이영호를 꺾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사진=경향게임스
24일 일산 킨텍스 플레이엑스포서 열린 ASL 시즌 21 결승전서 박상현이 이영호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하고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7년 만에 복귀한 이영호와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SOOP에 따르면 결승전 좌석 티켓 500장이 수 초만에 매진됐으며, 현장에는 약 1,500명의 관람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전 바둑 프로 기사 이세돌 9단도 결승 직관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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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제인 도에서는 이영호가 압도적인 물량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양 선수는 빠르게 앞마당 멀티를 확보한 이후 중반을 도모했다. 박상현이 뮤탈리스크를 모아 견제를 나섰으나, 이영호의 다수 골리앗 체제에 막히며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골리앗-탱크 대부대를 갖춘 이영호는 타이밍 러쉬를 시도했고, 박상현의 뮤탈-히드라 조합을 전멸시키며 GG를 받아냈다.
기세를 올린 이영호는 2세트 옥타곤까지 접수했다. 1세트와 달리 바이오닉 체제를 선택한 이영호는 5배럭 건설 이후 모은 병력으로 빠르게 진출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박상현은 저글링-뮤탈 조합으로 이영호의 러쉬를 막아냈지만 추가 멀티 확보가 늦어지면서 자원 압박에 시달렸다. 결국 바이오닉에 탱크, 사이언스 배슬까지 갖춘 이영호는 디파일러를 막 추가하기 시작한 박상현의 수비를 뚫어내며 2: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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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박상현도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네오실피드서 박상현은 초반 드론 4기를 보내 이영호의 앞마당 멀티를 방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저글링을 상대 앞마당에 넣어 일꾼 피해를 입힌 박상현이 이영호의 벌처 러쉬까지 막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제2멀티를 빠르게 확보한 박상현은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를 충분히 뽑았고, 이영호의 메카닉 부대를 분쇄하며 1:2로 따라붙었다.
박상현은 4세트서도 초강수를 던지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폴스타 맵에서 박상현은 극초반 4드론 저글링 러쉬를 시도했다. 앞마당 멀티 쪽에 배럭을 건설한 이영호는 갑작스러운 저글링의 난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마린을 모조리 잃으며 GG를 선언했다.
5세트 녹아웃에서는 이영호의 뛰어난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박상현이 뮤탈리스크 대신 저글링-럴커 조합으로 빠르게 앞마당을 돌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정찰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한 이영호가 앞마당에 벙커 2개와 미사일 터렛, 탱크로 수비라인을 갖추면서 상대의 러쉬를 막아내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박상현이 6세트 애티튜드서 승리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박상현은 5시 지역에 몰래 멀티를 하는 강수를 던졌다. 견제 대신 자원 확보에 집중한 박상현은 대규모 뮤탈리스크를 모았고, 자신의 앞마당을 내주는 대신 이영호의 본진을 장악했다. 5시 멀티에서 자원 확보와 병력 생산을 이어간 박상현은 회군한 이영호의 병력을 전멸시키며 경기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박상현이었다. 7세트 매치포인트서 이영호가 생더블 전략을 시도하는 걸 본 박상현이 빠르게 스포닝풀을 올리고 드론까지 동원한 초반 러쉬를 시도했다. 이영호가 입구에 벙커를 짓는데 성공했으나, 박상현이 발업 저글링을 밀어 넣어 본진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기나긴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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