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방송된 고양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교통·경제·문화 분야 핵심 공약을 놓고 치열한 정책 경쟁을 벌였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는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가 서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정면 충돌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24일 고양시 덕양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OBS가 방송한 고양시장 후보자 토론회에는 기호 1번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기호 2번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 기호 4번 신현철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기조연설, 공통질문, 공약 검증,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약 94분간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순서가 정해진 기조연설에서 이동환 후보는 “지난 4년은 잘못된 고양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일산테크노밸리·대곡지식융합단지 조성을 통한 ‘30만개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5만석 규모 돔구장 건설 및 7대 교통혁명 프로젝트 등을 약속했다.
민경선 후보는 “효능감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교통체계 전면 개편과 ‘출퇴근 30분 단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경기교통공사 사장 경험을 강조하며 ▲버스노선 전면 개편 ▲경기편하G버스 도입 ▲대곡역 환승체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항공대·동국대·중부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첨단산업 육성 전략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신현철 후보는 고양시를 “K팝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킨텍스 일대를 중심으로 K콘텐츠 보행축을 조성하고 고양형 에어비앤비 도입과 수변공원 개발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임상센터 유치를 통해 고양시를 첨단 바이오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날 공약 검증 및 주도권 토론의 최대 쟁점 중 하나는 경제자유구역 추진 문제였다.
민 후보와 신 후보는 “4년 동안 신청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이동환 후보의 추진력을 문제 삼았다.
이에 이동환 후보는 “후보지 선정과 투자유치 등 절차는 정상 추진 중”이라며 “재선되면 반드시 최종 지정을 이끌겠다”고 맞섰다.
교통 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 후보는 GTX와 환승체계 개선, 버스노선 정비를 통해 시민 체감형 교통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했고 이동환 후보는 “GTX-A 개통으로 이미 출퇴근 30분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똑버스 효율성과 재정 부담 문제를 놓고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 이동환·민경선 후보 간 사법 리스크 공방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동환 후보가 작심한 듯 민주당 당원들이 뇌물 수수 의혹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자 민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언급하며 “당원들조차 도덕성을 신뢰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에 민 후보는 “정책 토론장에서 가십거리 기사를 가지고 질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동환 후보 역시 연구소 후원금 강요 의혹 관련해 지금 불법 정치자금으로 조사받고 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고양시 신청사 이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민 후보는 백석 업무빌딩 이전 추진 과정에서 “민민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했고 이동환 후보는 “원당 신청사는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고 백석 청사는 비용 부담이 적은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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