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삼성전자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찬반투표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투표율이 80%를 넘어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투표율은 82.86%로 집계됐다. 총 선거인수 5만 7,291명 중 4만 7,473명이 투표에 참여한 수치로, 전날 오후 6시 40분 기준 80.47%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12분 전자투표 방식으로 시작된 이번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하고, 참여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법적 효력을 얻게 된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DS 부문에 신설되는 특별경영성과급이다. 재원은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한 사업성과의 10.5%이며, 기존 초과이익성과급과 별도로 상한 없이 지급된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급은 연봉의 50% 상한이 유지된다. 합의안에 따르면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연봉 1억 원 기준으로 최대 6억 원,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약 2억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평균 임금 6.2% 인상과 주택자금 대출제도 신설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두고 노조 내 반발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TV를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에게는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제3노조인 동행노조가 조직적인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표 시작 전 조합원의 투표 결과를 성적표로 삼겠다고 밝힌 데 이어, 23일에는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6월 내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부결 시에는 올해 교섭권을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7일 발표될 투표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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