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끝까지 가봐야 안당께"…강진 오일장 달군 군수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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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끝까지 가봐야 안당께"…강진 오일장 달군 군수 선거전

연합뉴스 2026-05-24 13:0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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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영수·무소속 강진원 '양자 대결'…장날 곳곳 맞불 유세

"정부 손발 맞출 여당 후보" vs "일 잘하는 무소속 현직" 기대·평가 엇갈려

유세하는 강진군수 후보들 유세하는 강진군수 후보들

(강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인 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오감통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차영수(왼쪽)·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2026.5.24 in@yna.co.kr

(강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주변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안당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요일인 24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오감통시장.

장날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 사이로 후보 이름이 적힌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분주히 오갔다.

좁은 시장 골목마다 유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이 울려 퍼졌고 상인들은 물건을 정리하다가도 후보들과 악수했다.

이번 강진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와 무소속 강진원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전남도의원 재선 출신인 차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본선에 올랐고, 현직 군수인 강 후보는 불법 당원 모집 논란으로 당 징계를 받은 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징검다리 4선에 도전했다.

민주당 간판과 현직 군수 프리미엄이 정면으로 맞붙은 데다, 지난 12일에는 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호남공천자대회까지 이곳 강진에서 열면서 차영수 후보에 힘을 실어줘 전남지역 최대 관심 선거구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이날 차 후보는 아침 일찍 시장에 들어와 상인 한 명 한 명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생선가게, 반찬가게, 채소 노점을 차례로 돌며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에 오른 차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발맞춰 강진 발전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겠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를 대비할 적임자는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민주당 소속 문금주 국회의원도 함께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같은 당에서 힘을 모아야 강진의 지역 발전을 더 크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같은 시각 시장에서 200여m 떨어진 골목에서는 무소속 강진원 후보의 유세가 한창이었다.

옥색 점퍼 차림의 선거운동원들이 손을 흔들며 분위기를 달궜고 강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민선 8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반값여행 사업과 농어민 공익수당 등 약속을 지켜왔다"며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고 말했다.

유세하는 차영수 강진군수 후보 유세하는 차영수 강진군수 후보

(강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인 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오감통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강진군수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2026.5.24 in@yna.co.kr

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지는 동안 주민들은 버스정류장에 모여 선거 이야기를 나누거나 채소 봉지를 든 채 걸음을 멈추고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대부분 유권자는 현직 군수의 행정 경험과 민주당 후보의 집권 여당 프리미엄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었다.

장을 보러 나온 문정숙(73) 씨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다"며 "강진원은 나름 일을 잘해왔고 차영수는 민주당 후보라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수 있으니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마지막까지 모르겠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주변에도 아직 마음을 못 정한 사람이 많다. 나도 투표하는 날까지 생각해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웃었다.

강진원 후보에 대해서는 현직 군수로서 군정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와 함께 선거 때마다 반복된 강 후보를 둘러싼 공천 논란에 피로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섞여 나왔다.

강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가 금품 제공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천이 취소됐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불법 당원모집으로 징계받자 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영암에서 채소를 팔러 왔다는 이모(72) 씨는 "강진사람은 아니지만 손님들 사이에서 강진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무소속인데도 인기가 있는 건 군정을 나름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신민구(66) 씨는 "예전에는 강 후보를 지지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 때도 그렇고 이번에 또 여러 잡음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크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차영수 후보를 놓고도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출 민주당 일꾼으로서 기대감과 함께 공직 경험이 적다는 점 등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씨는 "차영수 후보는 전남도의원 하면서 자주 강진을 찾아 주민 목소리를 듣고 다녔다"며 "이재명 정부로부터 예산과 지원을 더 받아내려면 아무래도 민주당 후보가 더 힘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민 A씨는 "도의원 2차례도 큰 경력과 경험이지만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강진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지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장날 시장서 유세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 장날 시장서 유세

(강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인 2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오감통시장에서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2026.5.24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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