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어지는 5월, 산속 계곡가에는 연두색 풀빛이 짙은 초록으로 물드는 경계가 선명하다. 봄과 여름 사이인 이맘때, 충청북도 옥천의 한 산자락에는 천연기념물이 살 만큼 맑은 계곡을 끼고 야영과 물놀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38호 어름치가 살고 있는 옥천 금천계곡의 맑은 물줄기를 따라, 푸른 숲속에서 고요한 야영과 동굴 탐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령산자연휴양림'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수치로 깨끗함을 증명하지 않아도 어름치가 살아 숨 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맑은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며, 오월의 풍부한 물 양과 어우러져 계곡 전체가 생기를 띤다. 야영장 예약이 시작되면서 주말 자리는 이미 매진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 전에 한적하게 쉬어갈 수 있는 지금이 진짜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은 시기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늑한 숙박 시설
충북 옥천군 군서면에 위치한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힘찬 산세를 자랑한다. 서대산 능선을 타고 흐르다 우뚝 솟은 해발 650m의 장령산 일대 숲이 계곡을 감싸 안고 있어, 이맘때면 청량한 초록 터널이 펼쳐진다. 휴양림 중심을 지나는 금천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살아있어 사계절 내내 마르지 않는다.
휴양림 내 숙박 시설은 가족이나 연인, 단체 등 방문객 규모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크기의 '숲속의 집'을 운영 중이다. 내부에는 난방시설과 주방 싱크대가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추울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세미나나 워크숍을 열 수 있는 대회의실과 단체 식당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도 있어 단체 방문객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외에 다목적운동장과 야외 음악당, 대형 파라솔, 데크, 정자 등 야외 편의시설도 골고루 갖췄다.
무료 동굴 탐험과 사전 예약 필수인 야영장
이곳의 색다른 즐길 거리는 옛 폐광을 산책로로 꾸민 '숲속 동굴' 체험 공간이다.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예약 없이 현장에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하기 좋다.
야영장은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며, 인터넷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 당일 예약이나 현장 결제 후 곧바로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미리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야영장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며, 지정된 평상과 정자 외의 장소에서는 텐트나 돗자리를 펼 수 없다. 숲속의 집 등 일반 숙박시설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입실해야 하며, 퇴실 시간은 다음 날 오전 11시다. 여름철에는 계곡 상류에 조약돌을 깔아 만든 자연수 수영장이 열려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렴한 이용 혜택과 주변 역사 문화 명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1~3시간 걸리는 3개의 등산로를 따라 산책하듯 정상에 올라 옥천 시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5월에는 요일이나 시간대별로 운영되는 산림 체험 프로그램도 유료로 참여 가능하다.
옥천군민은 매월 1일부터 7일까지 전체 숙박 물량의 20% 범위 안에서 먼저 예약할 수 있는 혜택을 받으며, 감면된 금액은 지역 화폐인 향수 OK 카드로 돌려받는다. 일반 방문객이라도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발급받아 지참하면 숙박료 1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휴양림 예약은 전국 통합 플랫폼인 '숲나들e'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휴양림 인근에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도 많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용암사'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보물 제1338호인 '옥천 용암사 쌍 삼층 석탑'과 정교한 조각 솜씨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충북유형문화재 제17호 '용암사 마애불'이 있어 등산객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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