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美 국채금리…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치솟은 美 국채금리…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

투데이신문 2026-05-24 10:22:58 신고

3줄요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케빈 워시 새 의장.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케빈 워시 새 의장.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중동 전쟁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도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동결 장기화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잔고는 이달 들어서만 약 18조원이 늘어나며, 지난 19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22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에 주로 기인한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서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8%까지 올랐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다시 넘어서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의 선택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를수록 이자 부담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차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지금은 물가가 다시 3%대 후반으로 치솟으면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국가부채 비율은 123.30%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126.1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폭 하락한 뒤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단순한 시장금리를 넘어 향후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반영된 수치다. 10년물 금리가 4.6%를 웃돈다는 것은 시장이 상당 기간 물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연준 입장에서는 이 기대인플레를 꺾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완전히 접을 수 없다는 압박이 커지는 셈이다.

실제 중동 전쟁의 영향이 물가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국채금리 레벨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8%로 시장 예상치(3.7%)를 웃돌며 전월(3.3%)에서 크게 뛰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비 6% 급등해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 4.9%를 대폭 상회했다. 월간 상승률은 1.4%로, 예상치(0.5%)의 세 배에 달했다. 이란과의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며 전국 평균 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것이 물가 재급등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4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긴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majority)’의 연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를 웃돌 경우 정책 긴축이 적절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many)’ 참가자들이 FOMC 성명서에서 완화 편향을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하길 원했다고 밝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사실상 중립 내지 긴축 쪽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의사록은 새 의장 케빈 워시 체제에서 나온 첫 번째 의사록으로, 해당 4월 회의는 찬반 8대 4로 근래 들어 가장 높은 반대표가 나왔던 회의였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태도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존 낮은 확률을 나타냈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대폭 늦춰잡으며, 2026년 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차기 금리인하 시점을 2026년 12월로 연기한 상태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상황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어 국채금리 역시 추가 상승 우려가 남아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워시가 처음으로 주재하게 될 6월 FOMC에서는 인상되지 않겠으나 추후 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경계로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현실화 가능성은 적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연준이 고려하는 근원 PCE를 비롯해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등을 고려해야 하고, 의사록에서의 ‘많은(many)’ 언급 역시 과반수는 아니다”라며 “실제로 의장인 워시를 포함한 이사진들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중요한데 현재까지는 지역 연은 총재들의 의견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허성우 연구원 역시 “당장의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며 “유가 고점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물가가 얼마나 데이터에 반영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인상을 하게 된다면 내년 상반기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만약 물가가 150불에서 그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물가를 빠르게 잡기 위해 인상할 수 있겠으나 지금으로서는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성장률이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와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상향조정돼 국채금리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라 부연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