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비둘기 몇마리 사나 봤더니…최대 351마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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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비둘기 몇마리 사나 봤더니…최대 351마리 확인

경기일보 2026-05-24 08:3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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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연합뉴스
비둘기. 연합뉴스

 

서울역 주변에 서식하는 집비둘기는 얼마나 될까.

 

24일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한 ‘야생조류 현안 대응 및 공존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역 일대에서 관찰된 집비둘기는 최대 351마리로 조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야생조류로 인한 생활 불편과 사회적 갈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집비둘기 서식 현황과 먹이주기 금지 정책 효과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지난해 2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됐으며, 서울시 내 먹이주기 금지구역 36곳과 일반 지역 9곳 등을 대상으로 집비둘기 개체 수를 파악했다. 주요 지역은 3~8월 사이 추가 조사도 진행됐다.

 

조사 결과 먹이주기 금지구역 가운데 가장 많은 집비둘기가 확인된 곳은 이촌한강공원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최대 322마리가 관찰됐다. 이어 광나루한강공원(228마리), 여의도한강공원(193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금지구역이 아닌 장소 중에서는 서울역이 가장 많았다. 서울역은 지난해 7차례 조사에서 평균 147.9마리의 집비둘기가 확인됐으며, 최대 개체 수는 351마리에 달했다.

 

청량리역에서는 최대 151마리, 올림픽공원에서는 최대 143마리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역사 주변에 비둘기가 집중되는 이유로 지속적인 먹이 공급 환경을 꼽았다.

 

보고서는 “서울역과 청량리역은 장기간 인간 활동과 먹이 자원이 지속적으로 제공된 공간”이라며 “집비둘기는 반복적으로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에 높은 충실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공원 역시 산책과 야외 취식 활동이 활발해 비둘기에게 안정적인 먹이 환경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먹이주기 금지구역 내 비둘기 수가 평균적으로 더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집중 관리 필요성이 높은 지역부터 금지구역으로 지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 효과를 추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야생생물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를 통해 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를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38곳을 먹이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전국 약 30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실제 과태료 부과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반 시 1차 20만원, 2차 50만원, 3차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먹이주기 금지 정책을 두고는 찬반도 엇갈린다.

 

찬성 측은 먹이 공급이 번식력 증가와 개체 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배설물과 털 날림으로 인한 위생 문제와 시설물 훼손 가능성을 지적한다.

 

반면 동물보호단체 등은 단순 먹이 차단만으로는 개체 수 감소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불임 먹이’ 같은 대안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일부 단체는 관련 법과 조례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는 올해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선 장기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먹이주기를 금지한다고 당장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는 특정 장소 밀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해외 사례에서도 2~3년 이후 점진적인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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