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대통령 "미국 과거 행보 고려할 때 협상 신중"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해 타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하자 이란 반관영 매체는 이를 즉각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 통신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최근 교환된 문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관리하에 남게 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그러면서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불완전하고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파르스 통신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반관영 매체로 강경 성향으로 분류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개인 계정을 통해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재국은 물론 이스라엘과도 통화해 이란 관련 사안을 논의했으며 종전 협상이 최종 타결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도 개방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란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테헤란을 찾아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하며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미국의 과거 행보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이란이 정당한 국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각별히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과거 대화 기간에 이란을 공격했던 전례를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셈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반복적으로 약속을 위반하고 협상 중에 적대적 행동을 했으며 이란 고위급을 암살한 것이 불신을 야기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쟁은 지역적 혼란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이스라엘 정권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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