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행정관 출신 손화정, 현 중구청장 김정헌, 전 인천시 공무원 안광호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영종도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전만 해도 중구 월미도에서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섬이었다.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영종대교가 놓였고, 2009년에는 인천대교가 개통했다. 올해 1월에는 청라하늘대교까지 들어서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영종국제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유입돼 지난달 기준 영종도 인구는 13만6천725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영종도는 중구에서 분리돼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초대 영종구청장이 선출된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종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손화정·국민의힘 김정헌·조국혁신당 안광호 후보가 출마했다.
영종구는 진보·보수 어느 한쪽의 우위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영종구 전체 인구의 65세 이상이 12%에 불과해 진보 쪽에 유리한 곳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지난해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영종구 7개 행정동(영종·영종1·영종2·운서1·운서2·용유동) 가운데 용유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다만 2022년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영종구 내 운서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인천공항을 품은 영종구인 만큼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운영사 통합 문제가 주요 화두로 꼽힌다.
공항 통합 움직임에 반발하는 지역 여론에 발맞춰 손화정·김정헌·안광호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공항 통합이 공론화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반대 입장을 관철할지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명의 후보는 영종구 교통 인프라 확충, 응급의료 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손화정 후보는 영종역·운서역∼영종하늘도시 직행버스 도입, 천원 택시 등 통합 교통 마스터플랜과 영종을 동북아 복합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손 후보는 "성장 잠재력이 큰 영종은 이제 이름값에 걸맞은 행정이 필요하다"며 "결과 중심 행정으로 출범 100일 안에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서울 동작구의원, 이재명 정부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정헌 후보는 항공정비(MRO) 산업단지 및 도심항공교통(UAM) 클러스터 조기 안착, 대형 복합리조트와 K-컬처를 연계한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및 관광특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영종은 시행착오를 겪고 연습할 시간이 없는 지역"이라며 "이미 시작된 사업들을 중단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검증된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종이 고향인 김 후보는 인천 중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냈으며, 2022년 중구청장으로 선출됐다.
안광호 후보는 지역 화폐인 '영종e음 경제플랫폼' 구축, 용유·운북하늘도시·골든테라시티 등 장기 미개발 사업 정상화, 공항 경제권 혁신 밸리 구축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공항 경제권에 걸맞은 일자리 창출과 정주 환경 개선으로 주민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인천시 항공과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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