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의 미래를 보다] PGA 본부에 숨겨진 ‘세계 최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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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의 미래를 보다] PGA 본부에 숨겨진 ‘세계 최강’의 비밀

이데일리 2026-05-24 06:4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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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코(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는 최근 미국 골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 도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댈러스 인근에 자리한 이곳에는 미국골프협회(PGA of America·이하 PGA) 본부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대회 운영 중심 조직이라면, PGA는 티칭 프로 양성과 골프 저변 확대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단체다. 미국 골프의 산실이자 요람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있는 PGA 본부에 들어서면 약 3만 명의 회원 얼굴이 나오는 큼지막한 전광판이 눈길을 끈다. (사진=주영로 기자)


지난 23일 더CJ컵 바이런넬슨 대회 운영팀의 도움으로 PGA 본부를 둘러봤다. 현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화려한 건물이나 챔피언십 코스가 아니었다. 본부 앞 퍼팅 그린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을 굴리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 본부 주변에는 인조 잔디를 활용해 만든 퍼팅 그린과 쇼트게임 연습장이 넓게 조성돼 있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별도의 회원권도, 큰 비용도 필요하지 않았다.

한국 골프 환경과 비교하면 가장 부러운 부분이었다. 국내에서는 골프를 배우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이곳은 “언제든 와서 즐겨보라”는 분위기가 먼저 형성돼 있었다.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퍼트를 가르치고, 필요하면 티칭 프로의 도움을 받는 구조였다. 골프를 특정 계층의 스포츠가 아니라 생활 속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PGA of Americas 프리스코 본부의 전경. (사진=주영로 기자)


특히 눈길을 끈 건 골프와의 경계를 최대한 낮춰 놓았다는 점이다. 어린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퍼터를 잡고 공을 굴렸고, 주니어 선수들은 쇼트게임 연습을 하며 꿈을 키우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골프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일상이었다.

본부 안에는 티칭 전문 교육 시설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었다. PGA가 직접 티칭 프로를 양성하는 만큼 교육 시스템과 실습 공간인 ‘코칭 센터’가 잘 갖춰져 있었고, 지도자 교육과 선수 육성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여기에 36홀 규모의 챔피언십 코스까지 조성해 실제 프로 대회 개최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였다. 실제 이곳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가 열렸고 내년에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다.

미국에서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곳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부담 없이 골프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즐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부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퍼팅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조던 스피스 같은 선수들도 텍사스의 주니어 골프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다. 가족과 지역 커뮤니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안에서 골프를 생활처럼 접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전했다.

PGA 본부는 단순한 행정 공간에 머물지 않았다. 본부와 연결된 ‘PGA 디스트릭트(PGA District)’에는 레스토랑과 쇼핑 공간,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었다. 골프를 치지 않는 일반 방문객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 티스트릭트 앞에는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그린이 조성됐고, 그 곳에선 수십 명의 아이들이 공을 굴리며 놀고 있었다.

본부 내부로 들어가자 또 다른 인상적인 공간이 나왔다. PGA가 주관하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과 티칭 프로들의 대결인 PGA컵의 역사와 기록을 정리해 놓은 전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는 ‘명예의 전당’이 조성돼 있었고, 진 사라젠이나 벤 호건 같은 위대한 선수들의 업적과 순간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목표를 심어주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PGA 본부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회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본부 안의 전시관에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상징하는 진품 우승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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