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1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은 73.6%로 최근 실시된 세 차례 지방선거 의식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유권자 73.6% “반드시 투표”
이번 조사에서 선거에 “관심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78.3%였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조사 결과인 77.9%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지방선거가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유권자 관심도와 투표 의향이 직전 지방선거보다 소폭 높게 나타난 셈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연령대별로 보면 적극 투표 의향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았다.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8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78.8%, 40대 74.0%, 30대 67.8% 순이었다. 만 18~29세 이하에서는 51.2%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젊은 층의 적극 투표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점은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체적으로는 투표 참여 의지가 높게 나타났지만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사이에는 30%포인트 넘는 격차가 벌어졌다. 지방선거는 지역별 후보 구도와 생활 밀착형 공약 영향이 큰 만큼 남은 선거운동 기간 청년층 관심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39.4%는 “사전투표 하겠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9.4%였다. 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시 조사 결과인 38.6%보다는 0.8%포인트 높지만 제8회 지방선거 45.2%, 제22대 국회의원선거 41.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편리해서”가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전투표일에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가 26.4%, “선거일에 근무·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가 15.6%로 나타났다. 사전투표가 단순한 보완 수단을 넘어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거일 투표는 다음 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후보 선택 기준 1위는 정책·공약
지방자치단체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정책과 공약이었다. 응답자의 26.5%가 정책·공약을 꼽았다. 능력·경력은 25.6%로 뒤를 이었고 소속 정당 22.8%, 도덕성 16.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만 18~29세와 30대, 40대는 정책·공약을 가장 중요하게 봤고 50대 이상에서는 능력·경력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책·공약이 33.2%로 가장 높았고 도덕성 28.5%, 능력·경력 25.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교육감 선택 기준으로 도덕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투표 효능감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내 한 표는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동의한 유권자는 79.3%였다.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73.9%,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64.1%가 동의했다. 지방선거가 지역 생활과 밀접한 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권자들이 투표의 의미를 비교적 크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6·3 지방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온 8일 대구 서구 경덕여고 운동장에서 생애 첫 투표를 앞둔 고3 학생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선관위 긍정 평가 30.3%
선관위 활동과 정치적 중립성 유지, 직무수행 공정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 30.3%, 부정 22.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8.1%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39.9%, 40대에서 36.9%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만 18~29세는 19.4%, 30대는 20.3%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9.8%, 유선전화 RDD 10.2%를 활용했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은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구 어은중학교에서 대전시선관위 직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에서 투표용지를 보이고 있다. / 뉴스1
한 사람당 기본 7장… 재·보선 지역은 최대 8장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 1명이 기본적으로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교육감과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지역구 시·도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지역구 구·시·군의원, 비례대표 구·시·군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실시되는 지역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1장을 추가로 받아 최대 8장을 투표하게 된다.
국회의원 재선거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2곳에서 실시된다. 보궐선거는 부산 북갑, 대구 달성, 인천 연수갑·계양을, 광주 광산을, 울산 남갑, 경기 안산갑·하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 12곳에서 열린다.
반면 세종과 제주는 기초단체장·기초의회 선거가 없어 4장의 투표용지만 받는다. 다만 제주는 기본 4장이지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제주 서귀포 유권자는 1장이 추가돼 5장을 받는다.
관외선거인 유권자들이 투표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스1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
본투표일에는 투표용지가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배부된다. 먼저 교육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선거 용지를 받은 뒤 투표를 마치고 이후 광역·기초의원과 비례대표 선거 용지를 추가로 받는 방식이다. 다만 세종과 제주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한 번에 받는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가능하다. 본투표는 다음 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용지는 선거별로 색깔이 다르게 제작된다. 특히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는 정당명과 기호가 표시되지 않아 후보 이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