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역대 최연소 준결승 진출' 대기록을 노리던 한국의 김도현(17·상동고부설방통고)이 아쉽게 8강에서 패했다.
또한, 2년 연속 '호찌민 당구월드컵 4강'에 도전했던 허정한(경남)도 8강에서 '세계챔피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의게 져 탈락했다.
23일 오후 7시에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김도현은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19이닝 만에 23:50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의 나이(17세 10개월 18일)로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고, 이날 16강전까지 승리하며 역대 최연소 준결승 기록에 도전했다.
그러나 8강에서 백전노장 멕스를 만나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고, 멕스가 하이런 20점의 장타를 앞세워 애버리지 2.631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8강에서 김도현은 경기 초반 6이닝까지 2:14로 크게 끌려가다가 7이닝 2득점 후 8이닝에 8점타를 터트려 12:15까지 추격했다.
이후 멕스의 연속타로 점수는 15:25로 다시 벌어졌다가 13이닝부터 김도현이 3-2-1 연속타로 따라붙어 21:27까지 거리를 좁혔다.
후반 승부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김도현의 집중력이 살아나면 다시 한번 추격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16이닝에 멕스가 결정적인 하이런 20점타를 터트리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결국 19이닝에서 멕스가 매치포인트를 득점해 승부는 23:50으로 마무리됐고, 멕스는 김도현의 돌풍을 잠재우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현은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응우옌쩐타인뚜(베트남)을 33이닝 만에 50:37로 꺾고 최연소 돌풍을 8강까지 이어왔다.
아쉽게도 멕스의 장타 한 방이 승부를 완전히 가르면서 김도현의 호찌민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되며 역대 최연소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 기록 작성은 무산됐다.
잠시 후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진 8강전에 출전했던 허정한은 조명우(서울시청)를 꺾고 올라온 쿠드롱에게 21이닝 만에 31:50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허정한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대결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예선부터 출전해 32강 조별리그까지 총 4승 1패를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라온 허정한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에게 23이닝 만에 50:4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2년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던 허정한은 쿠드롱을 상대로 준결승행에 도전했으나, 초반에 9점, 8점 등 장타를 날린 쿠드롱에게 기선을 빼앗겨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허정한은 7이닝에 10점타로 반격해 쿠드롱을 15:21로 추격했는데, 쿠드롱이 9이닝과 12이닝에 다시 7점타를 터트려 12이닝에는 20:38로 크게 끌려갔다.
이렇게 벌어진 점수 차는 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았고, 21이닝에서 쿠드롱이 3점타로 마무리하면서 허정한의 준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한국은 김도현과 허정한이 8강에서 탈락하며 호찌민 당구월드컵 입상에 실패했다. 16강에 올랐던 '세계랭킹 1위' 조명우는 쿠드롱과 명승부 끝에 21이닝 만에 45:50으로 아깝게 패해 탈락했다.
올해 첫 대회였던 보고타 당구월드컵을 우승한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과 동시에 아시아 최다 우승(5승)에 도전했다.
전날 32강 조별리그전에서는 애버리지 2.222와 하이런 10점 등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3전 전승을 거두고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 쿠드롱이 애버리지 0.044 차이로 H조 2위로 올라오면서 조명우와 '세계 1위' 대 '세계챔피언'이 벌이는 세기의 승부가 벌어졌다.
두 선수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경기 막판에 조명우의 결정적인 스리뱅크 샷이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기회를 잡은 쿠드롱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를 꺾고 8강에 오른 쿠드롱은 허정한마저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해 1년 7개월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호찌민 당구월드컵 4강은 멕스 대 타이홍찌엠(베트남), 쿠드롱 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의 승부로 압축됐다.
타이홍찌엠은 이날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야스퍼스를 29이닝 만에 50:46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라왔고, 자네티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에게 21이닝 만에 50:45로 승리해 쿠드롱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24일 열리는 준결승전은 오후 1시 30분에 멕스와 타이홍찌엠이 대결하고, 오후 4시에 쿠드롱과 자네티의 승부가 벌어진다.
각 경기 승자는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SOOP에서 온라인 독점 생중계되며, IB스포츠와 Ball TV(베리미디어), SOOP TV 채널을 통해서도 주요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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