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여야가 ‘지방권력 지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가 확정한 이번 선거의 최종 유권자는 4464만990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인구 구조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50대(19.34%)가 세대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표심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이한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과 영·호남 격전지를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를 위한 총력 레이스에 돌입했다.
◇“50대가 흔드는 선거판”…인구 중심축 이동, 캐스팅보터 떠오른 중장년층
행정안전부가 지난 22일 선거인명부 확정일을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의 총유권자 수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대비 34만4659명 증가한 4464만9908명이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유권자 지형의 변화다. 전통적인 표심의 향방을 가를 세대로 꼽히는 50대 유권자가 863만6772명(19.34%)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했다. 이어 60대가 800만8122명(17.94%), 40대가 754만4332명(16.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유권자는 557만794명(12.48%)에 머물러 고령화 흐름이 선거 지형에 그대로 투영됐다.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요충지는 단연 수도권이다. 그중에서도 경기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187만8997명(26.60%)의 표심이 몰려 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서울 역시 831만9134명(18.63%)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경기 벌판서 맞붙은 여야…첫 주말 거점 유세 총력전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첫 주말, 각 정당 선거대책위원회와 후보들은 일제히 수도권 최대 표밭인 경기도로 집결해 사활을 건 거리 유세를 펼쳤다. 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의 슬로건을 앞세워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는 23일 오전 수원 연화장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일정으로 주말 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추 후보는 “지방자치 현장에서부터 민생을 지키고, 무너진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라며 정권 견제론을 강조하고 야권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는 전통시장과 첨단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민생 행보로 맞불을 놓았다. 양 후보는 도심 상권 집중 유세에서 “중앙정부 및 지방의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경기도의 경제 발전과 교통 혁신을 완수할 수 있다”라며 여당 후보로서의 실행력과 안정적인 지역 발전론을 강하게 호소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는 평내·호평동 일대를 시작으로 구리 전통시장, 하남 위례스타필드 광장 등 유동 인구가 밀집한 거점을 공략했다. 조 후보는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 정치로는 지역의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 성향의 부동층 틈새를 파고들었다.
◇14개 지역구 ‘미니 총선’ 재·보궐선거 동시 전개…막판 변수 부상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14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치적 중량감이 한층 더 무거워졌다. 재·보궐선거 유권자 수만 263만1866명에 달해 사실상 ‘미니 총선’급 규모다.
특히 영·호남과 수도권 일부 경합 지역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와 맞물려 요동치고 있다. 여야 중앙당의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세 대결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 정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향후 중앙 정치권의 주도권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시·군·구청 홈페이지나 우편으로 배달되는 안내문을 통해 본인의 투표소 위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라며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되는 사전투표와 6월 3일 본투표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는 24일을 기점으로 대규모 중앙선대위 체제를 현장 중심으로 전면 전환한다. 남은 10일 동안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향배가 전체 선거 결과를 가를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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