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개막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35·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5-11 9-11 11-5 11-9 11-7 11-5)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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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가영은 LPBA 통산 19번째 우승을 이뤘다. 프로당구 남녀부를 통틀어 단연 최다승이다. 프로당구 원년인 2019~20시즌부터 LPBA에서 활약한 그는 첫 해 1승을 거둔 뒤 2021~22시즌 2승, 2022~23시즌 2승, 2023~24시즌 2승에 이어 2024~25시즌에는 무려 7승을 휩쓰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도 4승을 따내며 최강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5000만원을 손에 넣은 김가영은 통산 상금도 9억6130만원으로 늘렸다. 한 번만 더 우승을 이루면 여자 선수 최초로 총상금 10억원 고지를 밟는다. 남자부에선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유일하게 10억원(10억3550만원)을 넘겼다.
반면 김민아는 개인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김가영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까지 10번 결승에 올라 4번 우승하고 6번 준우승을 기록했다. 6번의 준우승 가운데 3번이 김가영에게 패한 것이었다.
초반 주도권은 김민아가 잡았다. 김민아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1-5로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1이닝부터 2점짜리 뱅크샷을 두 개나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반면 김가영은 경기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2세트도 김민아의 차지였다. 김민아는 10이닝까지 단 4점만 뽑으면서 줄곧 끌려갔다. 그 사이 김가영은 11이닝 선공까지 네 이닝 연속 득점을 올려 9-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김민아는 11이닝 후공에서 뱅크샷 1개 포함, 하이런 7득점을 올려 단숨에 11-9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김가영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이닝부터 반격이 본격 시작됐다. 1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기회가 날 때마다 다득점에 성공, 8이닝 만에 11-5로 세트를 가져왔다.
최대 고비는 4세트였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점수가 쉽게 나지 않았다. 무려 19이닝까지 가는 초장기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김가영이었다. 김가영은 9-9 동점에서 18이닝이 1점을 추가해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19이닝에서 뱅크샷을 성공시켜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가장 힘든 승부였던 4세트를 승리로 가져오면서 김가영의 자신감은 한껏 올랐다. 기세가 살아난 김가영은 5세튿 5이닝 만에 11-7로 따낸데 이어 6세트 마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1-5로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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