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르면 이날 이란이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오늘 몇 가지 소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진전이 이루어졌고, 성과가 있었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루비오 장관은 “오늘 늦게든, 내일이든, 혹은 며칠 내든 우리가 무언가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루비오 장관의 언급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이르면 이날 중 양국 간 합의가 이뤄져 종전을 발표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제공 및 핵 프로그램 포기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러한 문제들을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나 선호하는 방식이며, 그것이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이라면서 “대통령이 명확히 밝혔듯, 이 문제는 좋든 싫든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습 재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현재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권력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측 고위 당국자들을 연쇄 회동하는 등 물밑에서 협상 중재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측도 루비오 장관의 발언과 비슷한 내용을 공개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전날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통령, 의회 의장, 외무장관 등 이란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것을 두고 “이 방문의 목적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메시지 교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중재의 핵심 인물인 무니르 총사령관의 방문에 큰 의미를 주는 설명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강요된 전쟁의 종식”이라며 “의견차가 있었던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순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양측의 견해가 가까워졌지만, 이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바가이 대변인의 설명은 지난 22일(현시기간) “현 단계에서 핵 사안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던 만큼 하루 새 양측 간 협상에 있어 진전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